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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기사모음 > 신상엽의 감염병 팬데믹 이야기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9)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2편<디프테리아>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9)

    # 디프테리아란?디프테리아는 독소생성 디프테리아균(Corynebacterium diphtheriae) 감염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병 및 피부감염병을 지칭한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디프테리아의 전파사람이 독소생성 디프테리아균의 유일한 숙주로 알려져 있다. 소, 고양이, 말 등에서 디프테리아균이 분리된 적이 있지만 디프테리아를 인수공통감염병으로 분류하지는 않는다. 주요 전파 경로는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에 의한 비말감염이다. 드물지만 환자의 피부 병변과의 밀접 접촉이나 매개체를 통한 전파도 가능하다.# 디프테리아의 역학1958년 DTwP(디프테리아-파상풍-전세포백일해) 백신이 국내에 도입되었고 환자 발생 감소 효과가 있었으나 접종 후 부작용이 문제가 되었다. 1982년 부작용이 거의 없는 DTaP(디프테리아-파상풍-무세포백일해) 백신이 국내 도입되었고 이후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다. 1987년 이후 국내에서 디프테리아 발생 보고는 없다.백신 개발 이후 전 세계적인 디프테리아 대유행은 없지만 카리브해 연안, 라틴 아메리카, 동유럽,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사하라 지역 등 백신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지역이나 접종률이 낮은 개발도상국에서는 디프테리아가 아직 풍토병으로 남아있다. 지역적으로는 온대지역에서는 호흡기 디프테리아, 열대지역에서는 피부 디프테리아가 주로 보고된다.# 디프테리아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1~10일(평균 2~5일)이다.호흡기 디프테리아의 경우 초기 증상으로 발열, 인후통 등이 있다가 2~3일 이후에 코, 인두, 편도, 후두 등에 화농성 삼출물로 인한 위막이 덮힌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합병증으로 기도폐색, 심근염, 신경염, 신장염 등이 나타나 사망할 수도 있다. 피부 디프테리아의 경우 손상된 피부에 균이 침투하여 잘 치유되지 않는 궤양을 형성한다.# 디프테리아의 진단디프테리아는 검체(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비강도말, 위막조직)에서 독소생성 디프테리아균(Corynebacterium diphtheriae)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여 진단한다.# 디프테리아의 치료디프테리아가 의심되면 과민반응검사 후 항독소를 즉시 투여하고 항균제 치료를 병행한다. 기도 폐색을 대비한 기도확보가 필요할 수 있다.# 디프테리아의 예방효과적인 백신(DTaP, Tdap)이 개발되어 있으므로 권장 시기에 맞춰 백신 접종을 시행한다.디프테리아가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여행할 때에는 마스크 착용 및 개인위생수칙 준수 등을 통해 감염을 예방한다.

    2025/10/16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8)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1편<니파바이러스감염증>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8)

    #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이란?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니파바이러스(Nipah Viru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이다.2025년 9월 8일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 및 검역감염병으로 신규 지정되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전파니파바이러스감염증은 3가지 경로로 전파 가능하다.동물에서 사람으로 전파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과일박쥐 또는 돼지와 같은 동물에 물리거나 동물의 체액(혈액, 소변)과 밀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될 수 있다. 오염된 식품을 통해 사람으로 전파도 가능하며 과일박쥐에 의해 오염된 생 대추야자수액이나 과일을 섭취한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며 병원 등에서 환자의 체액(호흡기 비말, 소변, 혈액)에 노출되면 감염될 수 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역학니파바이러스 감염증은 1998년 말레이시아 순가이 니파 마을에서 처음으로 보고되었고 원인 병원체는 '니파바이러스'로 최초 명명되었다. 말레이시아에서 1998-1999년 사이에 유행했고 283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109명이 사망하여 치명률이 39%에 달했다. 이 유행 이후에 말레이시아에서는 발생 보고가 없다.싱가포르, 필리핀 등에서도 과거 소규모 유행이 발생했으나 최근에는 발생 보고가 없다. 방글라데시는 2001-2024년 사이에 환자 343명이 발생하고 245명이 사망하여 71%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는 2001-2024년 사이에 환자 104명이 발생 발생하고 76명이 사망하여 73%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방글라데시와 인도의 경우 2025년에도 환자 발생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4-14일 이다.자연숙주인 과일박쥐는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뚜렷한 임상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사람이 니파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발열, 두통, 인후통, 기침, 구토 등 비특이적인 증상이 나타난다.이 후 중증으로 진행되면 폐렴에 의한 급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뇌염이 발생하여 어지러움, 정신 착란 등의 중추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면서 의식이 저하되고 사망하게 된다. 중증으로 진행한 경우 회복되도 약 20%에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진단감염 환자 검체(인후도말, 비강 및 비인두 흡인물, 뇌척수액, 소변 등)에서 유전자검출검사법(RT-PCR)으로 진단하며,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생물안전 4등급(BL4 시설)에서 검사가 가능하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치료니파바이러스감염증 치료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증상에 맞춰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실시한다.# 니파바이러스감염증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방글라데시, 인도 등 니파바이러스 발생국을 여행할 때 병든 돼지와 박쥐 노출을 피한다.생 대추야자수액의 섭취는 금한다. 불필요한 현지 병원 방문은 삼간다.방글라데시와 인도를 여행하고 입국 시 발열, 두통 등의 관련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를 신고한다.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두통, 인후통 등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기관 방문 전에 반드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 또는 관할 보건소로 먼저 문의하고 안내받는다.

    2025/09/1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7)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30편<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7)

    #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란?중동호흡기증후군(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은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아형 중 하나인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Coronavirus (MERS-CoV)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병이며,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전파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주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타액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아라비아 반도 내에서 MERS-CoV 바이러스는 주로 단봉낙타에서 발견되며, 낙타와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을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사람 간 전파는 아라비아 반도 또는 그 근처에 있었던 사람과 관련이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지역사회에서는 드물며,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 기관에서 병원 감염 형태로 주로 나타나고 있다. 임신 중 감염되면 모체에서 태아로 전파될 수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역학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2012년 6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보고되었고 이후 전세계 유행이 나타났다. 중동지역 아라비아반도를 중심으로 2012년 4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27개국에서 2,617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947명이 사망하였다.최근에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단봉낙타가 있는 아라비아반도 지역에 국한된 풍토병 형태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2015년 5월 20일 중동 여행력이 있는 남성이 처음으로 진단된 후 2015년 7월 4일까지 186명 확진되었고, 38명 사망하였다. 이후 국내 발생 보고는 없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14일(평균 5일)이다. 발열, 기침, 호흡곤란이 주된 증상이다.두통, 오한, 인후통, 콧물, 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되며, 오심, 구토, 복통, 설사 등의 소화기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령, 당뇨, 심장질환, 폐질환, 신장질환 등의 기저질환자, 면역저하자의 경우 중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며, 사망률은 20-46%에 달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진단검체(구인두도말, 비인두도말, 비인두흡인물, 비강흡인물, 가래, 기관흡인물, 기관지 폐포세척액 등)에서 유전자검출검사법(Real-time RT-PCR)을 통해 MERS-CoV 특이 유전자를 검출하여 진단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치료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치료에 특화된 항바이러스제는 없다.중증인 경우 인공호흡기, 체외막산소화장치(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 ECMO), 투석 등의 대증요법으로 치료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중동지역 여행 시 농장방문을 자제하고 익히지 않은 낙타고기, 생낙타유(Camel milk) 섭취는 금한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은 병원에서 주로 유행이 나타나기 때문에 불필요한 현지 병원 방문은 삼간다.중동지역에서 귀국 후 14일 이내에 발열, 호흡기 증상 발현 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지 말고 반드시 1339 또는 보건소로 먼저 신고하여 안내받는다.

    2025/08/0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6)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9편 <야토병>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6)

    # 야토병이란?야토병(Tularemia)은 야토균(Francisella tularensis) 감염에 의해 발생하는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야토병의 전파야토병의 매개체는 토끼, 설치류, 진드기, 사슴파리, 이, 벼룩 등으로 알려져 있다.사람에게 전파되는 감염경로는 크게 4가지이다.1)매개체 물림: 병원체를 보유한 진드기, 사슴파리, 이, 벼룩 등에 물린 후 감염2)동물 접촉: 병원체를 보유한 토끼, 다람쥐, 조류, 양, 비버, 사향쥐 등에 물리거나 사체를 피부나 점막으로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3)섭취: 불충분하게 조리된 감염동물의 섭취 및 오염된 식수 섭취4)흡입: 병원체에 오염된 에어로졸이나 먼지 흡입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적이 없지만 환자의 피부병변과 접촉 시 이론적으로 감염 우려가 있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야토병의 역학해외의 경우 북반구를 중심으로 5~8월 사이에 주로 발생한다.미국의 경우 연 평균 200건 정도 발생하며 유럽에서도 지속 발생중이다.실험실 감염도 간간히 보고된다.국내의 경우 1996년 포항지역에서 1례 발생 보고가 있으며, 죽은 야생 토끼를 상처 난 손으로 요리 후 피부에 감염이 생긴 경우였다. 2006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후에는 아직 발생보고가 없다.# 야토병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1-14일(일반적으로 3-7일)이다.야토병은 일반적으로 발열, 오한, 식욕 부진, 권태감 등 비특이적 전신 증상으로 시작한다.병원체의 진입 경로에 따라 다양한 임상증상을 나타내며 6개의 임상형으로 구분한다.1) 피부궤양성림프절형(ulceroglandular)가장 흔한 임상형으로(75~85%) 진드기나 사슴파리 물림,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으로 피부나 점막을 통해 감염 되어 발생한다.감염된 자리에 피부 궤양이 발생하고, 국소 림프절부종(특히 겨드랑이나 사타구니) 및 발열, 오한, 두통, 전신피로 등을 동반한다.2) 림프절형(glandular)피부궤양성림프절형과 유사하게 매개체에 물리거나 감염 동물을 다루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발생한다. 발열, 국소 림프절부종은 나타나지만 피부궤양은 관찰되지 않는다.3) 안구림프절형(oculoglandular)야토균이 눈으로 침입하여 발생하며 눈의 통증과 귀 앞쪽의 림프절부종을 동반한다.4) 구강인두형(oropharyngeal)감염된 동물이나 물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경부 림프절부종을 동반한 인두염, 구강궤양, 편도염이 발생한다.5) 폐렴형(pneumonic)야토병 병원체를 흡입하거나 다른 유형 야토병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은 경우 합병증으로 발생한다. 기침, 흉통,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6) 장티푸스형(typhoidal)국소 증상 없이 발열, 오한, 두통, 기침, 근육통, 오심, 구토, 설사, 복통 등의 장티푸스와 유사한 전신증상을 나타낸다. 림프절부종이 동반되지 않아 진단이 어렵고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전체적인 야토병의 사망률은 약 2~8% 정도로 알려져 있으나 조기에 적절히 항생제 치료가 이루어지면 사망률은 1% 미만으로 낮아진다. 다만, 장티푸스형 또는 폐렴형 야토병의 경우 사망률이 훨씬 높을 수 있다.# 야토병의 진단검체(혈액, 가래, 기관지세척액, 림프절흡인물, 조직 등)에서 야토균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유전자 검출을 통해 진단한다.# 야토병의 치료Aminoglycosides (Gentamicin, Streptomycin),Fluoroquinolones (Ciprofloxacin, Levofloxacin),Tetracyclines (Doxycycline)등의 항생제를 증상 초기에 사용하면 사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확진에 시간이 걸리기때문에 야토병을 임상적으로 의심하는 단계에서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항생제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야토병의 예방국내에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의료인의 경우 환자 진료 시 기본적인 표준주의 준수한다.환자의 피부병변은 감염성이 있을 수 있으므로 접촉주의 준수한다.환자와 밀접 접촉자는 예방적 항생제(doxycycline, ciprofloxacin)를 14일간 투여하는 것을 고려한다.일반인의 경우 5-8월 북반구 여행 시 진드기 등 곤충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한다.토끼, 햄스터 등의 애완동물을 키우는 경우 애완동물이 이상행동을 보이면 즉시 수의사와 상담한다.

    2025/06/20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5)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8편 <탄저>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5)

    # 탄저란?탄저(Anthrax)는 탄저균(Bacillus anthracis) 감염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탄저의 전파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탄저의 병원소는 사람, 소, 양, 염소, 말, 돼지 등으로 알려져 있다. 동물 감염은 오염된 목초지나 토양에서 탄저균 포자 노출에 의해 발생한다. 사람 감염은 다양한 경로로 발생한다.1. 호흡기 흡입: 감염된 동물과 직접 접촉(도살, 절개, 박피 등) 감염된 동물이나 부산물을 취급하는 과정에서 탄저균 포자를 흡입하여 주로 발생한다.2. 피부주사: 감염된 동물의 도살, 절개, 박피 등의 과정에서 피부에 직접 접촉 또는 마약 투여 시 피부에 주사기에 오염된 병원체 주입 등의 경로로 발생한다.3. 위장관구강인두: 감염된 동물을 부적절하게 조리 후 섭취 시 발생한다.사람 간 전파는 기본적으로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환자의 피부병변과 밀접 접촉 시 매우 드물게 피부 탄저가 발생할 수 있다.# 탄저의 역학탄저는 동물 탄저가 풍토병인 아프리카, 중앙아시아, 남부아시아 지역에서 매년 인체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북미 등 선진국에서는 탄저균을 실험하는 실험실내 획득감염이 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1952년부터 2000년까지 집단 또는 산발적 발생이 보고되었다.2000년 8월 국내에서 탄저가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에는 아직 탄저 발생 보고가 없다.# 탄저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1~7일 이다. 증상 발현 양상 따라 피부 탄저, 흡입 탄저, 위장관 탄저, 탄저 수막염 등으로 나눈다.피부탄저 - 탄저의 가장 흔한 형태(95%)이다. 작고 통증이 없지만 종종 가려운 구진으로 시작하여 그 범위를 빠르게 확장해 나가고 나중에는 검은색 함몰된 궤양과 함께 가피(eschar)를 남기는 경우가 많다. 주변 부종, 국소 림프절 병증이 흔하게 발생한다. 치명률은 항생제 치료시 1% 항생제 미 치료시 20%이다.흡입탄저 - 초기 임상 증상은 비특이적이다. 발열, 오한, 발한, 피로나 권태감등이 주로 나타나고, 때로 오심, 구토, 마른 기침, 의식혼돈, 흉통 등을 동반한다. 증상 시작 4~5일 이내 심각한 호흡 곤란을 동반한 패혈증 쇼크가 나타나 사망한다. 치명률은 항생제 치료시 75% 항생제 미 치료시 97%이다.위장관탄저 초기 임상 증상은 비특이적이다. 발열, 오한, 오심, 구토, 토혈, 복통,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위장관 점막에는 주변 부종이 있는 괴사성 궤양이 관찰되기도 한다. 증상 시작 후 수 일 뒤 패혈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항생제 미 치료시 25-60%가 사망한다.탄저수막염 탄저균에 의한 패혈증이 발생한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발생한다. 흡입탄저에서는 5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식저하와 뇌출혈이 발생하고 대부분 사망한다.# 탄저의 진단검체(혈액, 수포도말, 대변, 가래, 뇌척수액 등)에서 탄저균을 분리 동정하거나 특이 유전자 검출(Real-time RT-PCR)을 통해 진단한다.# 탄저의 치료조기에 탄저에 효과적인 항생제 치료를 시행하면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의심단계부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한다.# 탄저의 예방사람 간 전파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나 피부병변과 접촉 시 피부 감염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표준주의와 접촉주의를 준수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5/13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4)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7편 <리프트밸리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4)

    # 리프트밸리열이란?리프트밸리열(Rift Valley fever)은 분야바이러스과(Bunyaviridae) 플레보바이러스속(Phlebovirus) 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리프트밸리열의 전파리프트밸리열의 병원소는 모기(주요 인체감염 매개 모기는 Aedes, Culex 속 모기), 일부 진드기, 파리 등으로 알려져 있다. 리프트밸리열은 주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모기(Aedes, Culex 속 등)에 사람이 물려 발생한다.하지만 감염된 동물(주로 소, 염소, 양, 낙타, 영양 등 반추동물)의 혈액, 분비물과 직접 접촉, 생고기/생우유 섭취, 도축 시 에어로졸 흡입 등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아직 보고된 바 없으나 이론적으로는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다. 리프트밸리열의 고위험군은 유행지역의 농부, 도축장 인부, 수의사 등이다.# 리프트밸리열의 역학리프트밸리열 바이러스는 1931년 케냐 리프트 계곡(Rift valley) 양으로부터 처음 분리되었다.이후 아프리카 지역 및 아라비아 반도(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1977년부터 2016년까지 아프리카 13개국과 아라비아반도 2개국에서 유행이 발생했으며, 2016년에는 앙골라에서 감염되어 중국으로 유입된 사례가 보고되었다.주요 풍토병 국가는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예멘, 모리타니아, 세네갈, 감비아, 수단, 남수단, 케냐, 탄자니아, 잠비아, 짐바브웨, 모잠비크, 마다가스카르, 나미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국내에서는 아직 리프트밸리열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리프트밸리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6일 이다.약 50%의 감염자에서 무증상이거나 열, 근육통, 관절통, 두통 같은 가벼운 증상이 2~7일간 지속되다가 호전된다.10% 미만의 환자에서 망막병변, 뇌염, 출혈 등 중증 증상이 발생하며, 특히 출혈 경향이 발생하면 3~6일 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리프트밸리열의 치명률은 증상이 있는 환자의 경우 13% 이지만, 출혈성 합병증이 나타나면 치명률이 50%까지 높아질 수 있다# 리프트밸리열의 진단리프트밸리열은 검체(혈액, 체액)에서 특이 유전자 검출(Real-time RT-PCR)을 통해 진단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말라리아, 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등)를 실시한다.# 리프트밸리열의 치료리프트밸리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리프트밸리열의 예방리프트밸리열에 대한 상용화된 인체감염 예방백신은 없다.동물용 생백신은 생산 및 유통되고 있어 토착화 지역에서 사용되고 있다.다만, 간혹 백신 투여 받은 양이 유산하는 경우가 있으며, 소는 백신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리프트밸리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감염된 동물 접촉 및 생유 또는 고기 섭취를 금해야 한다. 모기기피제, 모기장 사용 등으로 모기 물림을 예방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4/07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3)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6편 <남아메리카출혈열마버그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3)

    # 남아메리카출혈열이란?남아메리카출혈열(South American Hemorrhagic Fevers, SAHF)은 Arenaviridae 과 Mamarenavirus 속의 New World Arenavirus에 의해 발생한다.남아메리카출혈열은 아르헨티나출혈열(Junin virus), 볼리비아출혈열(Machupo virus, Chapare virus), 베네수엘라출혈열(Guanarito virus), 브라질출혈열(Sabia virus) 등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며 각 지역별로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고 매개 설치류도 차이가 난다.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전파생쥐, 들쥐, 다람쥐 등 설치류가 주요 병원소로 알려져 있다.인체 감염은 주로 유행 지역에서 감염된 쥐의 분비물 및 배설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환자의 체액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발생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있으며, 병원 내 감염 및 실험실 감염도 보고된 바 있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역학아르헨티나출혈열은 1958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부 팜파스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북동부 지역에 토착화되어 주로 옥수수 수확 시기(2-5월)의 농부들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 명에서 수만 명 환자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백신 개발 이후 환자 발생이 급감하고 있다.볼리비아출혈열은 1959년 볼리비아 San Joaquin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 수년에 한 번씩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출혈열은 1989년에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에 약 200명의 사례가 발생 보고되고 있다.브라질출혈열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 중에 2명은 실험실 감염으로 확인되었다.국내에서 남아메리카출혈열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질병별로 기간이 다르지만 3~21일 이다.증상 발현 후 첫 주에는 인플루엔자나 뎅기열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주째에 접어들면 20~30% 정도에서 출혈열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명률은 15~40% 정도로 질병별로 다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 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료남아메리카출혈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아르헨티나출혈열을 일으키는 후닌 바이러스(Junin virus)에 대해서는 감염 후 회복된 사람에서 얻은 면역 혈장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과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가 효과적 이라는 연구도 있으나 아직 정립된 치료법은 아니다.후닌 바이러스에 대한 단클론 항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실험실 연구 단계이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예방1991년 후닌 바이러스의 약독화 생백신인 Candid #1을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육군감염병연구소가 공동 개발하였고 아르헨티나에서만 사용이 허가되었다.아르헨티나출혈열을 제외하고 다른 남아메리카출혈열에 대해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남아메리카출혈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특히 설치류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 노출 시 뚜껑 없이 보관한 음식물 섭취는 삼가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3/04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2)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5편 <크리미안콩고출혈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2)

    지난 시간 라싸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크리미안콩고출혈열이란?크리미안콩고출혈열(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은 분야바이러스과(Bunyaviridae) 나이로바이러스(Nairovirus) 속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 virus, CCHF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전파주요 인체감염 매개체는 Hyalomma 속 참진드기로 알려져 있다. 전 세계적으로 매개 진드기 9종에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었고, 이 중 1종(뿔참진드기, Rhipicephalus sanguineus)은 국내 서식이 확인된다.매개 진드기에 물린 소, 양, 염소, 조류 등도 감염될 수 있으나 감염 후 증상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의 혈액 또는 체액과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매개 진드기 토착 지역에서 야외 활동을 하는 사람과 의료기관 종사자가 고위험군이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역학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기원전부터 여러 지역에서 이 병의 존재가 의심되고 있으나 병의 존재에 대한 의학적 보고가 되지는 못하였다. 1944년 소비에트 연방의 크림반도에서 소련군과 현지인들 중심으로 출혈열이 유행하면서 첫 보고가 이루어졌고 '크림출혈열(Crimean hemorrhagic fever)'로 명명되었다.1969년 아프리카 전역에서 발견되던 콩고바이러스가 동일한 병원체라는 것이 확인되어 '크리미안콩고출혈열(Crimean-Congo hemorrhagic fever)'로 공식 명명되었다. 이후 주로 소비에트 연방, 불가리아, 남아프리카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보고되었고 2000년 이후 중동으로 발생지역이 확대되었다.현재 아프리카, 유럽 동남부 지역, 아시아(인도, 중국 등) 지역 등 50개 이상 국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고 있다. 독일, 러시아, 터키, 파키스탄 등에서는 의료기관 내 감염이 발생하였다. 국내의 경우 매개 진드기는 발견되지만 아직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1~14일 이다.대개 진드기 물린 후 1~3일째, 환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5~6일째 증상이 나타난다.주요 증상은 발열, 피로감, 어지러움, 두통, 눈부심, 구토, 설사 등이며 심한 경우 출혈 증상이 나타난다.증상 발생 2주째 사망하는 경우가 많고 치명률은 10~40%에 달한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진단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라싸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치료크리미안콩고출혈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이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크리미안콩고출혈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크리미안콩고출혈열 백신은 없다.크리미안콩고출혈열 유행 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야외 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긴 옷 착용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5/01/21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1)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4편<라싸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1)

    지난 시간 마버그열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라싸열이란?라싸열(Lassa fever)은 아레나바이러스과(Arenaviridae family)에 속하는 라싸 바이러스(Lassa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라싸열의 전파라싸열의 전파는 설치류 접촉과 환자 접촉 두 가지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설치류에 의한 전파는 감염된 설치류 주로 나탈다유방쥐(Mastomys natalensis)와 직간접 접촉하거나 배설물 흡입 시 이루어질 수 있다. 사람간 감염은 라싸열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이나 체액이 접촉한 경우 나타난다.# 라싸열의 역학1969년 나이지리아 Lassa 지역에서 간호사 2명 사망 후 원인 바이러스가 처음 분리됐고 '라싸열'로 명명됐다. 라싸열은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이다. 연중 언제든 발생하지만 매개 설치류가 사람 거주지로 모여드는 건기(11월~5월)에 유행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연간 서아프리카지역에서 30~50만 명이 감염되고 약 5,000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에는 라싸열 매개 설치류가 서식하지 않으며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라싸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21일이며, 감염된 사람의 80%는 경증 또는 무증상이다.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서서히 진행되는 발열, 전신 무력감, 권태감, 두통, 인후통으로 시작하고 소화기계(오심, 구토, 설사, 복통) 및 호흡기계(기침, 호흡곤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이후 안면 부종, 출혈, 청력 손실 등의 증상 등이 나타나면서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감염된 환자의 25%에서 청력 손실이 발생하며 이 중 절반은 1~3개월 후에도 청력이 회복되지 않는다. 중증으로 진행한 입원 환자의 경우 15~20%가 사망하며, 임신부(특히 임신 후기)와 태아는 매우 높은 사망률을 보인다.서아프리카에서 유행하는 다른 바이러스성 출혈열과 감별이 중요하다. 에볼라바이러스병이나 마버그열은 라싸열보다 증상이 급격하게 시작하여 빠르게 진행하는 경향이 있으며 출혈 발생이 더욱 흔한 편이다. 반면, 청력 상실, 안면 부종, 삼출성 인두염 등은 라싸열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하지만 임상적으로 명확한 감별이 어렵기 때문에 신속한 실험실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라싸열의 진단라싸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필요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에볼라바이러스병, 마버그열, 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실제 말라리아 양성 환자가 라싸열 진단 지연으로 사망한 사례가 보고됐다.# 라싸열의 치료라싸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증상 초기에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 치료가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항바이러스제인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와 리바비린 병합 사용이 도움이 된다는 보고도 있다.# 라싸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라싸열 백신은 없다.라싸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설치류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유행지역 의료기관 방문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12/16
  •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0)

    해외여행 시 주의해야 할 감염병 23편 <마버그열(마르부르크 출혈열)>

    신상엽의 해외여행 감염병 이야기(30)

    지난 시간 에볼라바이러스병에 이어 이번 시간에도 해외여행 중 주의해야 할 감염병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살펴보려고 한다.마버그열이란?마버그열(Marburg hemorrhagic fever)은 필로바이러스과(Filoviriade) 마버그바이러스(Marburg virus)에 의한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 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필로바이러스과에는 마버그바이러스와 에볼라바이러스가 속해 있다. 실제 두 바이러스는 매우 유사한 점이 많다.# 마버그열의 전파마버그열의 전파경로는 에볼라바이러스병과 거의 동일하다. 과일박쥐가 중요한 동물 숙주(anmimal host)이며 인간과 영장류가 감염될 수 있다. 동물(박쥐, 영장류, 돼지 등)에서 사람으로의 전파는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는 경우 발생한다. 사람 간 전파는 감염된 환자나 사망한 사람의 혈액, 체액 접촉에 의해 발생하며 병원 내 전파가 흔하다.# 마버그열의 역학1967년 우간다에서 수입한 아프리카녹색원숭이 실험을 하던 독일(마버그, 프랑크푸르트)과 유고슬라비아(현 세르비아 벨그레이드)의 실험실 종사자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후 우간다를 중심으로 케냐, DR콩고, 앙골라, 탄자니아, 남아공, 기니 가나, 적도 기니 등 주로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산발적 환자 발생이 보고됐다.2024년 9월, 과거 환자 발생 보고가 없었던 르완다에서 의료기관 종사자 중심으로 비교적 대규모 유행이 발생했으며, 2024년 11월 현재 66명이 확진되고 15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아직 환자 발생 보고가 없다.# 마버그열의 증상 및 경과잠복기는 2~21일이다. 초기 증상은 갑자기 시작되는 고열, 두통 등으로 시작한다. 증상 시작 후 3일째 정도에 복통, 설사, 구토가 시작돼 체액이 소실되고 상체 중심의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증상 시작 후 5~7일째 심각한 전신 출혈과 쇼크 등이 나타나면서 대부분의 환자가 사망한다. 2024년 르완다 유행 이전에 발생한 마버그열은 치명률이 80~90%에 달했다.# 마버그열의 진단마버그바이러스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신속진단키트는 아직 상용화되지 못했다.# 마버그열의 치료마버그열 치료에 승인된 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단일클론항체인 MBP-091과 뉴클레오타이드 유사체인 렘데시비르(Remdesivir)의 단독 혹은 병용 요법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으나 아직 환자에게 적용된 바 없다.# 마버그열의 예방현재 상용화된 마버그열 백신은 없다. 2024년 9월 발생한 르완다 유행에서 임상 시험 단계에 있던 재조합 침팬지 아데노바이러스 벡터 백신(recombinant chimpanzee adenovirus type 3-vectored vaccine, chAd3 vaccine)이 1,200명 이상에게 예방 목적으로 투여됐다. 현재 마버그열 관련 국내 방역 당국이 설정한 검역지역은 르완다,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다. 향후 변동 가능성이 있으니 여행 전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는 병원체와의 거리두기가 최선이다. 마버그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병원체를 보유할 수 있는 야생동물(박쥐, 영장류, 돼지 등) 접촉이나 동굴 체험은 피해야 한다. 과거 상당수의 환자가 동굴에서 박쥐와 접촉 후 감염되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현지에서 의료기관 방문이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수석상임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2024/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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