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6년 개원이래 한결같이 피부만을 치료하고 연구해온 차앤박피부과가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2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차앤박피부과는 오로지 '피부'라는 한 분야에만 집중했고 내실을 기해왔다.
결국 이런 노력의 결과는 많은 사람들에게 차앤박피부과가 '명품피부과'라는 또 다른 이름을 만들어줬다.
특히 이 같은 인식을 심어준 데에는 오랜기간 차앤박 만이 가지고 있는 '환자 제일주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차앤박피부과네트워크 박건수 대표를 만나 20주년에 대한 소회와 앞으로의 청사진을 들어봤다.
"치료는 결국 신뢰로 돌아옵니다"
"차앤박은 새로운 시술이 나오더라도 바로 도입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충분히 안전한지, 부작용은 없는지, 시술결과는 만족스러운지 등의 결과를 따진 후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많은 병원들이 신기술 또는 새로운 치료법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며, 선제적 도입을 원한다. 하지만 차앤박은 달랐다. '선 검증, 후 치료'를 고집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도입해서 새로운 치료를 선보인다면 많은 환자를 끌어들일 수 있고, 병원 경영에도 도움이 되겠지만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 대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누가 먼저냐', '어떤 기계가 좋다'가 아니고 '검증이 됐느냐, 안됐느냐"라며 "더 좋은 결과를 환자들에게 주기 위해 검증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트워크병원이라고 쉽게 보지 마세요"
흔히 네트워크병원이라고 하면 질 관리가 잘 안될 것이라는 생각을 한다. 그러나 박 대표는 "차앤박에는 검증된 선생님들만 들어오실 수 있는 곳입니다"고 말했다. 치료에만 검증을 고집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력 부분에도 검증을 우선시한 것이다.
차앤박피부과에는 50여명의 의료진이 있는데 모두가 피부과 전문의다. 차앤박의 네트워크시스템을 살펴보면 병원을 개원하고 싶다고 해서 차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 이는 1년이라는 시간동안 차앤박피부과에서 진료를 하면서 근무를 해야 가입조건이 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한 지점을 내려면 비용만 내고 병원을 차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닌 까다로운 조건을 취하고 있다"며 "최소 1년을 같이 근무하면서 검증이 된 분들만 새로운 네트워크를 열 수 있는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또 "이런 과정을 통해 각 네트워크병원 원장님들의 인력관리가 되고 있는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차앤박은 50명의 원장단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닥터세미나'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간호과장을 위한 세미나, 치료실장 세미나 등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이런 교육을 꾸준히 해 나가면서 새로운 시스템 도입, 각 지점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맞춤형 '동안'시술 특화"
"개원 당시 20세 였던 환자들이 이젠 자녀를 데리고 오신다. 그분들이 이젠 세월이 흘렀다며 노화, 탄력 부분에 관심을 가지신다"
그동안 차앤박은 여드름, 기미 등 피부과학의 본연의 치료를 해왔다. 그런데 최근 많은 사람들이 '동안'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차앤박도 '동안 시술' 등을 특화시켜 환자들의 요구에 맞춰갈 계획이다.
차앤박피부과는 20주년을 맞아 오는 22일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차앤박피부과 창립 20주년 심포지엄'을 연다. 심포지엄에는 기초해부학부터 최신임상치료까지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구성돼 있다.
또 시술할 때 생길 수 있는 부작용, 예방법, 대처 방법 등 개원가에서 생길 수 있는 많은 고민들을 소개한다.
특히 차앤박은 20주년인 만큼 '20살의 피부'와 연계시켜 '동안만들기'라는 주제를 선정했다.
박 대표는 "20주년 하면 떠오르는 것이 성인식, 20살의 피부"라며 "또 20살의 피부라고 하면 가장 반짝반짝 빛나고 제일 좋을 때다. 누구나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시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그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피부과의원 네트워크 브랜드에서 단독 주최하게 됐다. 아마 국내 최초가 아닌가 싶다"며 "광고 등의 방법도 있었지만 50명의 전문의들이 그동안 쌓은 노하우 등을 많은 피부과 선생님들과 공유하고 싶어 이런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피부과 선생님들과 지식을 공유해 피부과학 발전 등 일익에 보태고 싶다"며 "학술대회는 그동안의 연구와 성공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초부터 최신트렌드를 담은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서도 사랑받는 피부과로"
박 대표는 "정신없이 지나갔다. 그만큼 지난 20년 동안 피부과 시장환경은 정말 많이 바뀌었다"며 "제가 개업할때만 해도 피부과라고 하면 약이나 연고를 주는 정도였는데 이제는 메디컬스킨케어도 도입됐고, 각종 레이저, 고주파 등 치료장비도 많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새로운 장비, 환경, 넘쳐나는 피부과 등 각종 어려움도 많았지만 차앤박은 시류에 휩쓸리지 않고 정도를 걸어왔다. 그는 "지금 차앤박이 경기도를 포함해 수도권에는 24개의 지점을 갖고 있다"며 "지방을 원하시면 지점을 낼 수 있겠지만 수도권에서는 무리한 확장을 더이상 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20년을 계기로 새로운 도전을 해볼까 한다. 좀더 열심히 해서 중국이나 일본 등 해외진출도 해보자는 바램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표는 "한해 한해 정도를 걷다 보면 우리의 바램대로 잘 될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병원', '치료의 결과가 좋은 병원'이 되기 위해 50명의 원장님들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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