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아메리카출혈열이란?
남아메리카출혈열(South American Hemorrhagic Fevers, SAHF)은 Arenaviridae 과 Mamarenavirus 속의 New World Arenavirus에 의해 발생한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은 아르헨티나출혈열(Junin virus), 볼리비아출혈열(Machupo virus, Chapare virus), 베네수엘라출혈열(Guanarito virus), 브라질출혈열(Sabia virus) 등으로 지역마다 다르게 불리며 각 지역별로 원인 바이러스가 다르고 매개 설치류도 차이가 난다.
우리나라 감염병 분류 체계상 제1급 법정감염병이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전파
생쥐, 들쥐, 다람쥐 등 설치류가 주요 병원소로 알려져 있다.
인체 감염은 주로 유행 지역에서 감염된 쥐의 분비물 및 배설물과 접촉할 때 발생한다.
환자의 체액을 통한 직접 접촉으로 발생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있으며, 병원 내 감염 및 실험실 감염도 보고된 바 있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역학
아르헨티나출혈열은 1958년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북부 팜파스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1980년대에는 북동부 지역에 토착화되어 주로 옥수수 수확 시기(2-5월)의 농부들을 중심으로 매년 수백 명에서 수만 명 환자가 발생하였다. 하지만 백신 개발 이후 환자 발생이 급감하고 있다.
볼리비아출혈열은 1959년 볼리비아 San Joaquin 지역에서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 수년에 한 번씩 유행이 나타나고 있다. 베네수엘라출혈열은 1989년에 처음 확인되었으며 이후에 약 200명의 사례가 발생 보고되고 있다.
브라질출혈열은 전 세계적으로 현재까지 4명의 환자가 보고되었고 이 중에 2명은 실험실 감염으로 확인되었다.국내에서 남아메리카출혈열 환자 발생 보고는 없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증상 및 경과
잠복기는 질병별로 기간이 다르지만 3~21일 이다.
증상 발현 후 첫 주에는 인플루엔자나 뎅기열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2주째에 접어들면 20~30% 정도에서 출혈열 증상과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고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사망하게 된다.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명률은 15~40% 정도로 질병별로 다르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진단에는 유전자검출검사(Realtime RT-PCR)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필요 시 중복감염확인 및 감별진단을 위한 검사(말라리아, 뎅기열, 황열 등)를 실시한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치료
남아메리카출혈열 치료에 상용화된 특이치료제는 없기 때문에 대증치료가 중심이 된다.
아르헨티나출혈열을 일으키는 후닌 바이러스(Junin virus)에 대해서는 감염 후 회복된 사람에서 얻은 면역 혈장 치료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항바이러스제 리바비린(ribavirin)과 파비피라비르(Favipiravir)가 효과적 이라는 연구도 있으나 아직 정립된 치료법은 아니다.
후닌 바이러스에 대한 단클론 항체 개발이 시도되고 있으나 아직 실험실 연구 단계이다.
# 남아메리카출혈열의 예방
1991년 후닌 바이러스의 약독화 생백신인 Candid #1을 아르헨티나 정부와 미육군감염병연구소가 공동 개발하였고 아르헨티나에서만 사용이 허가되었다.
아르헨티나출혈열을 제외하고 다른 남아메리카출혈열에 대해서 상용화된 백신은 없다.
남아메리카출혈열 유행지역 여행 시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하고
특히 설치류 배설물에 오염된 환경 노출 시 뚜껑 없이 보관한 음식물 섭취는 삼가야 한다.
/KMI한국의학연구소 신상엽 연구위원(감염내과 전문의, 대한여행의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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