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렌즈는 사람의 수정체와 유사하게 자동으로 초점이 조절돼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조절성 인공수정체이다. 일반 인공수정체가 원거리 시력에만 초점이 맞춰진 반면, 크리스탈렌즈는 렌즈의 지지부가 초점거리에 따라 움직이면서 인공수정체의 위치를 변화시켜 초점이 조절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원거리, 중거리, 근거리에 자동 초점 조절이 가능하다. 이는 카메라 렌즈가 앞뒤로 이동하면서 초점거리를 맞추는 줌 기능과 흡사하다. 이번에 허가된 바슈롬의 새로운 크리스탈렌즈HD는 기존 1, 2, 3세대 조절성 렌즈에 비해 인공수정체 지지부가 눈 속에서 움직이는 운동 범위를 훨씬 넓혔다. 이로써 자동초점 조절범위를 훨씬 더 많이 확보해 원거리, 중거리 및 근거리에서 시력 교정능력이 더욱 향상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백내장 수술에서 많이 쓰이는 일반 인공수정체는 원거리 시력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는 단초점 렌즈로, 원거리 시력은 만족할 만하나 책을 보는 등 근거리 초점이 필요할 때에는 돋보기를 써야 한다.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레스토어(ReSTOR)나 리줌(ReZoom)과 같은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개발되었는데, 이는 광학부에 두?세 개의 초점이 존재해 원거리와 근거리 시력을 제공한다. 하지만 중거리 시력교정 효과는 없고, 원거리 시력은 오히려 일반 인공수정체보다 떨어지면서 대비감도와 선명성이 낮은 단점이 있다. 바슈롬의 크리스탈렌즈HD는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여, 돋보기를 착용할 필요 없이 선명하게 볼 수 있도록 한다. 백내장 환자 125안(眼)에 크리스탈렌즈HD를 삽입해 4∼6개월 후 살펴본 결과, 교정이 어려웠던 근거리 시력의 경우 73%가 0.8 이상으로 회복되었으며 최고교정시력인 1.0 이상으로 회복된 경우도 32%에 달했다. 바슈롬코리아 모진 사장은 “최근에는 백내장의 4∼50대 중년층 발생빈도가 높아지면서, 질 높은 시력개선 효과를 가진 프리미엄 인공수정체가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 크리스탈렌즈HD를 통해, 많은 백내장 환자들이 돋보기 필요 없이 젊은이 못지 않은 정상시력을 되찾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탈렌즈HD’는 미국에서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아 시판 중이며, 내년 하반기에 한국에 도입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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