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는 주로 나이 든 고령층에서 치아를 상실하였을 때 받는 치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20~30대에서도 충치가 심하거나, 치아가 부러졌을 때, 그리고 치주염과 같은 잇몸질환으로 발치 후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만큼 임플란트 치료는 보편화됐고, 치료를 받는 연령층이 다양해졌다.
최근 치과를 방문한 30대 환자가 '덥고 습한 여름철에 임플란트를 진행해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했다. 임플란트는 정말 여름에 진행하면 불리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플란트 수술은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흔히, 여름철은 고온다습하기 때문에 임플란트 수술 후 감염 발생이나 치료 경과에 좋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람의 구강 내 환경은 체온과 마찬가지로 계절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여름이라고 해서 임플란트 수술 후 합병증이 더 많이 생기거나 시술의 난이도가 더 어려워지지 않는다.
임플란트는 치아의 뿌리 역할을 하는 고정체를 치조골에 식립하고 치아 형태를 만들기 위한 지대주를 연결하여 치아 모양의 보철물을 만드는 등 장기간 동안 여러 단계에 거쳐 이루어지는 과정이다.
이 기간동안 날씨와 온도, 계절의 변화가 있기 때문에 특정한 계절의 영향을 고려하는 것은 의미가 크지 않다. 오히려 무더운 여름철이라는 이유로 치료를 미루거나 받지 않아 발생하는 잇몸뼈의 파괴 및 치아의 병적 이동으로 수술의 난이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
또한, 임플란트 치료 진행시에는 충분한 휴식과 고른 영양섭취가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무리한 다이어트는 충분한 영향섭취를 방해하게 되고 적절한 치유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어 평상시보다 고르고 충분한 영양섭취가 필요하다.
잦은 음주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켜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일정기간 금주가 필요하며, 흡연자의 경우 치유에 부정적인 영향을 방지하기 위해 금연은 필수적이다.
결국 임플란트 치료는 계절보다는 건강과 면역력 그리고 철저한 사후관리가 중요하다. 임플란트 식립 후, 보철물 주위 음식물이 자주 끼게 되는데,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이로 인한 임플란트 주위염이 발생되기 쉽다.
따라서 임플란트 치료 후 치간칫솔, 치실의 사용을 동반한 적절한 구강위생 관리가 더욱 요구된다. 이를 위해 불편한 점이 없어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과 스케일링이 필수적이며, 환자 스스로 깨끗한 구강위생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는 등 사후관리가 필요하다.
도움말/ 서영욱 사과나무치과병원 치주과 과장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