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해외직구 287만건 18% 증가

관세청 ‘2017년 해외 직구 동향’ 발표

지난해 우리나라 해외 직구 규모가 처음으로 20억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화장품의 수입 실적은 건수 기준 287만건(전체의 12.2%)으로 건강기능식품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관세청이 20일 발표한 ‘2017 해외 직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직구는 2359만건, 21억1000만불로 2016년 대비 건수는 35.6% 증가하고, 금액은 29.1% 증가했다. 이 같은 증가세는 최근 5년간 해외 직구 평균 증가율 27%를 크게 상회한 것이다.

이처럼 해외 직구가 대폭 증가한 배경으로는 해외 직구 저변 확대, 달러·엔화 약세 등 환율 하락, 중국 광군제,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할인 행사로 직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해외 직구 국가별 수입실적을 보면 중국과 일본에서 반입되는 건수가 2016년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은 2016년 193만7000건, 1억5100만달러에서 2017년 408만8000건, 2억7200만달러로 건수는 111%, 금액은 81% 증가했다. 일본은 2016년 99만2000건, 7642만달러에서 2017년 202만건․1억3682만달러로 건수는 103%, 금액은 79% 증가했다.

또 유럽은 2016년 253만건, 2억9000달러에서 2017년 350만건, 4억1840만달러로 건수 39%, 금액 44% 증가했으나, 미국의 경우 2016년 1135만건, 10억6000만달러에서 2017년 1330만건, 12억1463만달러로 건수 17%, 금액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국가별 점유율은 중국이 유럽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미국은 건수 기준 56%를 차지, 여전히 1위를 기록했으나 2015년 73%, 2016년 65%, 2017년에는 56%로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중국은 2016년 11%에서 2017년 17%로 증가하고 유럽은 2016년에 이어 2017년에도 15% 수준, 일본은 2016년 6%에서 2017년 9%로 증가하는 등 해외직구 시장이 미국 중심에서 중국, 유럽,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 수입실적은 건강기능식품이 497만건(20.8%)으로 선두를 지켰으며, 그 뒤를 화장품 287만건(12.2%), 기타식품류 282만건(11.8%), 의류 272만건(11.6%), 전자제품 211만건(9.0%), 신발류 165만건(7.0%)가 이었다. 이들 품목이 전체 직구 물량의 73%를 차지했다.

품목별 수입 실적을 지난해(2016년)과 비교할 경우 컴퓨터 부품, 스마트폰 보조배터리, 진공청소기 등 전자제품류가 가장 높은 80%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가정용 청소기는 252%(3만8554건→13만5567건)로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어 건강기능식품이 42% 증가했으며, 화장품류 18%, 기타식품류 24%, 의류 26%, 신발류가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의 경우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비중 32%), 중국은 컴퓨터부품 등 전자제품류(22%), 유럽은 화장품 및 향수(29%), 일본은 젤리, 초콜릿 등 식품류(18%)를 제일 많이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국가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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