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확산 CMO 시장 국내 제약사에 ‘기회’

해외 기업 아웃소싱 증가·제네릭 시장 성장 등 호재

제네릭 확대, 의약품 특허만료 증가,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에 따라 제약 CMO(생산대행)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제약기업들 역시 향후 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글로벌 제약 CMO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선진국 정부의 헬스케어 비용 감소를 위한 제네릭 사용 촉진은 제약 CMO에게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제네릭이 증가한다는 점은 특히 이머징마켓으로 부상하는 아시아와 동유럽 CMO에게 더욱 유리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세계 제약기업의 전체 제조비용은 연간 1500~19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제조비용은 제약 CMO가 발달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 CMO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의 약 3% 내외로 추정되지만 해마다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보다 많은 제네릭의 시장 진입이 예상돼 향후 제약 아웃소싱의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근래 제약기업들의 파이프라인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전망에 더욱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실제로, 2011년~2015년 사이 제네릭 경쟁의 위험에 직면한 브랜드 의약품 매출액은 약 100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향후 4년(2015년~2018년)간 예정된 특허만료 의약품은 약 230억 달러 규모에 이른다.

현재 평균수명의 향상, 인구 고령화, 만성질환의 증가, 의약품 접근성 증가 등으로 의약품 사용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2년 기준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는 9590억 달러로 연평균성장률 5.3%에 이른다.


글로벌 제약 CMO 시장은 세계 의약품 시장규모의 약 3% 내외로 추정되나 연평균성장률이 10.8%로 매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고서는 향후 제약 CMO 시장은 제네릭 확산 및 의약품 특허만료 증가, 생물제제 소비 증가 및 바이오시밀러의 시장 진입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제약 CMO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는 인도, 중국의 경우 제약 아웃소싱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도 적극적이다. 동유럽의 경우엔 유리한 입지와 우수한 지적재산권 보호제도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보건산업진흥원 고가영 연구원은 “국내 제약사에게도 제약 CMO 시장이 향후 추가적인 수익 창출의 기회를 줄 수 있다. 성장하는 글로벌 제약 CMO 시장에서 우리 제약 CMO가 입지를 다지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정책 수립과 기업들의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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