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글로벌항암제의 꿈, 현실화 가능성 열려”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5월부터 미국 현지 임상시험

국내 중소기업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항암신약 후보물질(TEW-7197 종양성장인자 수용체 억제제)에 대해 최근 미국 FDA로부터 임상 1상 시험 승인을 받아 5월부터 미국 현지 임상시험에 착수한다.

이 물질은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최적화사업”의 지원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김대기 교수팀이 도출한 후 ㈜메드팩토(대표 하일호)에 기술이전한 물질로 2013년 10월, 보건복지부(장관 문형표)의 “시스템통합적 항암신약개발사업단(주관 국립암센터)”의 과제로 선정돼 글로벌 항암제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이 물질은 간암, 유방암 등 고형(固形)암의 진행을 촉진시키는 수용체(ALK-5)**를 억제하는 화합물질로 암의 전이를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면역 기능을 활성화하여 암세포를 죽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물질이다.

특히 기존 항암치료제의 문제점인 항암제 내성 및 전이 등을 극복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존 항암제와 병행 또는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어 향후 간암, 유방암 등 암환자의 치료율을 높이는 것은 물론, 상업화에 따른 국부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미국의 제약사 1곳에서 이 물질과 같은 표적으로 항암제 개발이 진행중이며, 지금까지의 비임상시험 결과로만 볼 때 미국 물질보다 효능과 안전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러한 우수 물질이 첫 글로벌 항암 신약으로 개발된다면 향후 약 84조원 규모의 세계 항암제 시장(2013년 기준)에서 일정 지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 성과는 국내대학에서 개발한 신약 원천기술을 활용하여 국내 기업이 미국 FDA 임상 1상 허가를 받았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국내 신약개발 수준의 비약적 발전을 상징한다.

또한, 이 연구는 미래창조과학부의 원천연구결과가 보건복지부의 임상시험 지원 사업으로 연계되었다는 점에서 부처 간 단절 없는 연계 지원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라는 큰 의미를 가진다.

우리나라 국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는 암은 1983년 이후 사망원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암으로 인한 직간접적 비용은 약 14조원(2005년 기준)으로 경제·사회적 부담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정부는 암부담을 줄이고, 국민건강 보호를 위해 국산 항암제 개발 등 바이오·보건의료 기술개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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