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 거부'…1600여명 전공의들 의협에 모여

총 63곳 의료기관 참여, 전공의 42.2% 동참…"옳지 않은 길은 반대하겠다"

  
10일 의료계 총파업에 동참한 전공의들이 진료실을 박차고 나왔다.

현재 7000여명의 전공의들은 대한의사협회 회관 주차장과 3층 회의실 등에 모여 "옳지 않은 길은 반대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들은 의료제도를 바로세우기 위한 의협의 총파업 투쟁에 참여하기 위해 오늘 하루 진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 또 의협회관에 모인 전공의들은 오후 1시경 자체적으로 헌혈캠페인 등 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대한의사협회 주차장에 전공의들을 위해 마련된 천막.   
▲ 대한의사협회 주차장에 전공의들을 위해 마련된 천막. 
  
이날 필수인력을 제외한 투쟁 참여 전공의는 서울·경기 3160명, 강원도 370명, 충청도 500명, 대구·경북 980명, 호남·제주 680명, 부산·경남 1500명 등으로 총 7190여명이다.

인제서울백병원, 삼육서울병원, 중앙보훈병원, 한양대본원, 구리한양대병원, 국립경찰병원, 한림대강동성심병원, 서울시립은평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서울성애병원, 순천향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의료원, 강남세브란스병원, 강남성모병원, 경희대 회기병원, 경희대 고덕병원, 고려대 안암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고려대 안산병원, 인제대 상계백병원, 한전병원, 홍익병원, 아주대병원, 길병원, 안양샘병원, 광명성애병원, 한림대병원, 원광대산본병원, 동국대 일산병원, 인하대병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원주기독병원, 강릉아산병원, 강원대병원, 조선대병원, 광주보훈병원, 원광대병원, 전주예수병원, 전남대병원, 단국대병원, 충남대병원, 건국대충주병원, 계명대 도산병원, 대구의료원, 대구 가톨릭병원, 대구파티마병원, 부산메리놀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부산의료원, 부산보훈병원, 동아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부산대 양산병원, 부산대 본원, 포항성모병원, 강남차병원, 구미차병원, 부산해운대병원, 이대목동병원, 아산정읍병원, 제천명지병원, 인천사랑 병원 등 총 63개의 의료기관이 참여했다.

실제 참여 인원으로는 서울·경기 11개 단위로 총 16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총 1만 7천여명이 참여하기로 한 것에 42.2%가 동참한 것이다.

중앙대병원 응급의학과 3년차 서곤 전공의는 "지금 말하는 것은 확실히 필수인력 제외 투쟁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이라며 "조사가 안되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여기서 늘어나면 늘었지 과장되서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일산백병원의 한 전공의는 "우리병원 90%이상의 전공의들이 참여했다"며 "현 의료제도가 문제가 많은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 우리는 장기적으로 큰 병원에만 있을 수 없는데 의료발전이 보이지가 않는다"고 이같은 파업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한 전공의도 "국민들에게 질 높은 의료를 제공해주고 싶다. 그러나 현 의료제도는 그럴수가 없다"면서 "국민들은 이런 상황을 모른다. 정부는 이런 제도를 바꿔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동국대병원의 전공의 역시 "현 의료제도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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