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생산 7조원시대… “수출입 역조현상 드디어 탈피!”

2013년도 화장품업계 결산

화장품업계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한 1위 업체
화장품협회 ‘화장품 교육실시기관’ 지정받고 ‘국제 컨퍼런스 개최’ 등
화장품산업연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지정돼 ‘화장품분석검사센터’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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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수입을 눌러 심화돼가던 오랜 무역역조현상을 벗어나는 놀랄만한 수치를 보였다. 더하여 아모레퍼시픽이 올해 무역의 날(12월5일)에 화장품업계 처음으로 ‘1억달러 수출의 탑’ 수상을 함으로써 사실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발표를 보면 2012년 화장품 수출액 규모는 1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4.88% 증가를 보였고, 수입액은 1조1000억원으로 0.56% 늘어, 무역수지 적자 규모 감소를 나타냈다.

대한화장품협회 측은 2011년 한-EU FTA 발효에 이어, 2012년에는 한-미 FTA도 발효돼 국내시장에서는 선진국과의 무한 경쟁이 더욱 심화되고, 특히 새로 개정된 화장품법이 전면적으로 시행되는 등 화장품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하지만 이에 잘 대처한 결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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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생산실적 11.5% 증가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12년 국내화장품 생산실적은 7조1226억원(전년도 6조3856억원 대비 11.5% 성장)으로 집계됐다고 발표.
- 별도로 관세청 수출입통계를 보면, 수출은 20.1% 증가한 9억7786만6000달러, 수입은 3.0% 증가한 12억3918만1000달러, 무역적자 2억6131만5000달러를 기록.

유형별 수출은 목욕용 제품류(13.8% 감소), 영‧유아용 제품류(39.6% 감소)를 제외한 기초화장품(21.0%), 색조화장용 제품류(25.4%), 두발용 제품류(18.0%) 등 수출이 증가했다.
대(對)중국 수출이(2억1592만2000달러) 전년대비 5.7% 증가, 전체 수출의 22.1%를 차지하며, 일본(17.4%) 홍콩(14.6%) 미국(8.0%) 등이 수출 상위국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업체 매출 및 동향 =

▷아모레퍼시픽 2012년도 매출이 전년 대비 12%성장한 3조4317억원 달성. 화장품 계열사의 견고한 매출 성장 및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로 견고한 성장을 지속. 반면, 아모레퍼시픽 성장시장(중국/아세안) 마케팅 활동확대 및 성숙시장(프랑스) 법인 구조조정을 위한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이익 성장률이 소폭 둔화.

▷LG생활건강은 2012년 연간실적이 매출 3조8962억원으로 전년대비 12.7% 증가. 국내외 경기침체 및 심화된 경쟁 환경에도 불구하고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 등 모든 사업부문서 높은 성과를 고루 창출했기 때문.

▷한국콜마는 6월 기업분할 이후 6개월 간(2012.10.2~2013.3.31)의 실적으로 매출 1778억원을 공시했다. 한국콜마는 2012년 10월 1일 경영관리 효율향상 및 계열사 간 리스크 전이 차단을 위해 사업회사인 한국콜마주식회사(신설법인)와 투자 및 자회사 관리 등을 담당하는 한국콜마홀딩스(존속법인)로 인적 분할. 국내 ODM 업계 부동의 1위를 수성.

▷코리아나화장품 중국법인 천진유한공사는 최근 우한미이얼 상무 유한공사 와 중국에서 생산, 판매되고 있는 코리아나 브랜드 끄레쥬와 녹두 그리고 향후 론칭 될 신규브랜드에 대한 중국 전 지역 P-ODM 총 대리권에 관한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기간은 2014년 1월부터 2018년까지 5년간이다. 또 중국 현지화 전략에 맞춘 P-ODM, ODM, OEM 사업을 통해 중국 시장 내 저변 확대를 꾀한다.

▷소망화장품은 올 12월에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잘랄(Jalal General Trading) 그룹과의 수출계약 조인식을 갖고, 2014년도부터 이 그룹의 주요 사업지역인 GCC 6개국(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UAE, 바레인)에 파트너로 화장품 사업을 시작. 향후 3년간 잘랄(Jalal)그룹을 통해 중동시장에 제품을 공급. 또 향후 두바이 현지 뷰티살롱 등을 통한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함과 동시에 두바이몰, 에미레이트몰, 루루, 까르푸 등에 숍인숍으로 입점하게 된다.

▷토니모리는 지난 4월 여성과 아동의 성범죄 예방을 위해 여성가족부와 ‘성범죄 예방캠페인 협약식’을 갖고 성범죄 예방 공동 캠페인을 벌이며, 호신용 립밤 제품 ‘헬프미 립밥’을 출시. 제품 수익금 일부를 여성 성범죄예방과 피해자를 위한 기금으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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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협회 및 화장품산업연구소 =
▷대한화장품협회는 ‘제 64회 정기총회’를 지난 1월말 화장품 업계 대표(128회원사) 등 1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고 임기만료 된 서경배 회장을 42대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 이날 임원개선과 함께 2012년 사업보고 및 결산(12억4508만원)승인, 2013년 사업계획 및 수지예산안(16억5500만원)을 의결했다.

▷화장품협회는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정승)로부터 ‘화장품법’제5조제4항, 제5항, 동법 시행규칙 제14조 및 ‘화장품 법령‧제도 등 교육실시기관 지정 등에 관한 규정’(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13-180호)에 따른 화장품 교육실시기관(제1호, 2013.04.29)으로 지정됐다. 협회는 화장품관련 법령 및 제도, 화장품 안전성 확보 및 품질관리에 대한 사항 등에 대해 5월부터 12월까지 약 10여 차례 교육을 실시.

▷화장품협회는 세계 각국의 화장품 산업 발달과 시장 및 제도 동향에 대한 정보제공을 통해 글로벌시장에 대한 이해 증진에 도움을 주기 위해 지난 5월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 화장품 시장 동향 및 제도 조화 컨퍼런스’를 가졌다.

이 컨퍼런스는 ‘2013 오송 화장품‧뷰티 세계박람회’의 개막식 날에 열려 세계 5개국의 산업계 대표자가 이번 박람회의 개최를 축하했다.
협회는 또 ‘화장품의 세계화를 위한 연구동향’ 컨퍼런스를 지난 10월에 식품의약품안전처, 대한화장품학회, (재)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공동으로 개최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으로 지정됐다.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은 1월 말 현재 총 12개 기관이 지정돼 있으며, 화장품산업연구원이 13번째 화장품 품질검사기관이 됐다. 화장품산업연구원은 2010년 7월에 설립. 2013년 3월 ‘화장품분석검사센터’ 오픈.

연구원의 화장품분석검사센터는 제품개발(R&D) 및 품질관리(QC&QA)의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시험분석 & 기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신 실험장비를 활용하여 화장품 산업인력의 분석시험교육을 통한 역량강화 프로그램도 운영.

▷화장품 분석검사센터는 지난 11월 ‘화장품 기기분석 실습교육’이 뜨거운 반응 속에 마무리 되면서 교육 참가자들로 부터 ‘매우 만족한다’는 결과를 얻었다.
연구원에서 처음 실시한 이번 기기분석 실습교육은 효과적인 진행을 위해 각 과정별 소규모 인원으로 구성하고 일대일 맞춤형 교육을 실현했다는 점이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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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는 화장품들 =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지난 11월 “2013 설화문화전, ‘활力, 시대를 관통하다’ 展”과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저에서 열린 가든 클럽 모임의 뷰티클래스를 통해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과 전통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로 7회째인 ‘설화문화전’에서는 한국의 전통공예와 현대미술의 절묘한 앙상블을 선보였다.
또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 부인인 알렉산드라 프라세티오의 초청으로 진행된 뷰티클래스를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 여성들의 피부 미용비법 등을 소개.

설화수는 2004년 글로벌 브랜드들의 각축장이자 아시아 시장의 창(窓)인 홍콩에 진출해 한국의 미(美)를 현지에 전파. 2010년 미국 뉴욕, 2011년 중국, 2012년 싱가포르, 대만, 태국에 이어 2013년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등 주요 국가의 최고급 백화점에 입점해 있다.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후(Whoo)’가 탄생 10주년을 맞아 막강한 소비력의 중화권(中華圈)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공략 가속화에 나섰다.
‘후’는 국내 프리미엄 화장품 처음으로 홍콩의 명품백화점 ‘레인 크로포드’ 타임스퀘어점과 IFC몰 등 프리미엄 상권 두 곳에 입점함으로써,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해 아시아권 해외 백화점 매장수를 2015년까지 100곳 이상으로 확대해 나간다.

‘후’는 현재 중국, 대만, 베트남 등에서 총 90여개 해외 백화점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06년 첫 진출한 중국에서는 상해의 ‘빠바이빤(八百伴), ‘쥬광(久光)’, 북경의 ‘앤샤(燕莎)’ 등 60여개 고급 백화점매장에서 최근 2년간 연평균 약 30% 매출이 오르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0월 프랑스 칸느에서 시작된 ‘2013 세계면세박람회’에 국내 뷰티업계 처음으로 2년 연속 참가해 ‘아시안 뷰티(Asian Beauty)’를 대표하는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 등을 세계 면세 시장에 선보이는 쾌거를 이뤘다.

세계면세박람회는 1985년부터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면세박람회. 향수‧화장품, 패션, 쥬얼리, 와인 등 면세 및 트레블 리테일 업계 3000여 개의 업체가 참가, 신청 이후 수년을 대기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1000여 개의 브랜드가 참여를 기다릴 만큼 면세 소매업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행사다.
‘이니스프리’, ‘에뛰드’도 함께 참여해 면세시장에서의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우리나라의 면세 시장은 아시아 면세 시장의 약 30%, 전 세계 면세 시장의 약 11%를 점유하며 세계 1위 면세 시장으로서 그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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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기술 특허출원 등 개발 =

▷한국콜마가 지난 6월 피부 쿨링 기술로 전 세계 여름 시장을 공략. ‘피부쿨링 및 리프팅용 에어로졸 화장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을 개발해 특허출원하고, 해당기술을 제품화 해 전 세계 여름 시장을 겨냥한 전략을 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에어로졸은 분사시 -4℃의 하이드로겔을 형성하며, 피부에 적용하게 되면 피부온도를 약 10분간10℃ 낮출 수 있다. 흰색 거품형태로 분사돼 일명 ‘쿨 밴드’ ‘아이스 퍼프’라 불리기도 한다. 더불어 쿨링 효과와 모공수축효과도 대폭 증가됐고, 두 기술 모두 한국콜마가 개발했다.

▷LG생활건강은 LG생명과학과 손잡고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더마리프트(DermaLift)’ (3개 라인; 총 22종)를 새로 내놓았다.
(※ 더마 코스메틱: ‘피부(derma)’와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
‘더마리프트’는 LG생활건강의 화장품 R&D 역량과 LG생명과학의 바이오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계열사 간 시너지를 창출한 제품. LG생활건강은 주력라인인 ‘더마리프트 인텐시덤’에 LG생명과학의 특허성분 ‘네크로엑스(NecroXTM)’를 독점공급 받아 차별화된 성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네크로엑스’는 LG생명과학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 성분으로,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를 억제해 손상 받은 피부를 건강하게 관리해 준다. 또 ‘네크로엑스’의 화장품 원료화에 성공함으로써, 화장품 원료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게 됐다.

◈‘아리따운 구매’ 해외로 넓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1월말 인도 자무이 친베리아의 미션스쿨에서 ‘Light and Salt Education & Social Development Trust’와 망고씨 구매를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이는 고유의 지속가능한 원료구매 활동인 ‘아리따운 구매’의 일환으로 시행된 해외 사례 첫 번째다. (자무이는 인도 북동부, 행정구역상으로는 비하르 주).
아모레퍼시픽은 2013년에 망고씨 약 27톤을 250여 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을 통해 구매하고, 앞으로 구매 규모를 더욱 확대해나갈 예정. 구매한 망고씨는 세척 후 건조시켜 망고버터를 만드는데 사용. 망고버터는 보습을 유지하는데 뛰어한 효능을 지녔고, 이 원료는 프리메라의 ‘망고버터 컴포팅 바디로션’ 등에 활용된다.

- (협약을 위해, 아모레퍼시픽은 자무이 지역 주민들에게 해당 사업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약 3개월 간 오토릭샤(삼륜차)에 플랜카드를 달고, 자무이 지역 11개 마을을 순회하며 홍보 전단을 배포하는 과정을 거쳤다. 또 주민 편의를 위해 망고씨를 각 지역 15개 창고 거점에 분산해 모으고, 다시 취합해 인도 내에서 1차 가공을 진행하고, 국내에서 2차 가공을 진행하는 방식을 취했다. 해당 지역의 망고씨를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가공 시 품질에 대해 연구하여 품질을 조율하는 등의 노력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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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회 및 피부미용사회 활동 =

▷대한미용사회 중앙회(중앙회장 최영희)는 지난 11월 OMC 본부로부터 2016년 헤어월드개최지 결정통고를 받고, ‘2016년 헤어월드’ 한국 유치확정을 발표.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1998년에 이어 18년 만에 두 번째 헤어월드를 개최하게 됐으며, 아시아에서는 처음 헤어월드 2회 이상 개최 국가로 기록된다.

▷한국피부미용사회 중앙회 조수경 회장은 국제 시데스코(CIDESCO) 67년 역사상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올해의 피부미용인상”을 받았다. 올해 61회째 맞는 세계총회서 수상한 것으로, 제 60차 한국 세계대회를 CIDESCO 역사상 가장 훌륭하고 성공적으로 치러낸 점과, 한국 피부미용의 제도권 도입과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총 34개국 중 29개 국가의 지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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