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타 켈리 클락슨이 최근 날씬해진 모습으로 대중 앞에 서 화제다. 클락슨은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이지만 데뷔 초부터 현재까지 체중 이슈를 가진 가수 중 한 명이어서 필자 역시 기억한다.
갑작스럽게 야윈 켈리 클락슨의 모습을 본 대중들은 응원보다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주사제 제형의 '비만 치료제'를 쓴 것 같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클락슨은 다수의 미국 연예 매체에 "다이어트 성공 비결은 약물 의존이 아니며, 식이요법과 운동을 혼자 하지 않고 수년간 비만 전문 의료진과 함께 장기간 관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실제로 켈리 클락슨은 과거 다이어트에 한차례 성공한 바 있지만, 극심한 후유증과 요요현상을 겪으며 크게 고통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클락슨은 "요요현상으로 다시 한번 살을 많이 빼야 하는 상황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며 "헤드폰을 끼고 달리기만 하다 보니 무릎과 발이 다 망가졌으며, 항상 체육관에 있었던 자신이 행복하지 않아 결국 전문가를 찾았다"고 말했다.
사실 클락슨의 사례처럼 다이어트는 누구에게나 힘든 마라톤 같은 여정이다. 오죽하면 '다이어트에는 왕도가 없다'고들 하지 않나.
하지만 마라톤도 옆에서 같이 뛰어주는 '페이스메이커'가 있으면 완주 가능성을 높이듯 다이어트도 마찬가지다. 비만클리닉의 주치의는 혼자 고난의 여정을 이어가고 있는 다이어터들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한다.
필자뿐 아니라 모든 의사들은 진료실 문을 두드리는 고객들에게 깊이 공감하고 그들의 여정을 완주하도록 돕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렇다면 비만클리닉은 어떤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우선 과체중, 비만으로 인한 건강 문제가 있을 때 기본적으로 체중을 줄여야 하는 상황에 놓인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의 면밀한 상태를 체크해나가며 건강하게 몸무게를 줄이게 된다.
두 번째는 체중을 감량해야 하는데 식욕이 절제되지 않는 경우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단 관리인데 이를 납득시키고 고객별 필요한 영양소와 열량을 함께 설계해 나간다. 당류에 심하게 중독됐거나, 탄수화물을 끊지 못하는 정도가 심하면 상황에 따라 의학적 조치가 더해질 수 있다.
세 번째는 허벅지, 복부, 팔뚝, 얼굴 등 부분 비만이 해소되지 않을 때다. 목표 체중까지 도달했지만 유독 빠지지 않는 부위가 스트레스로 작용할 경우 비만클리닉을 찾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목표 타깃의 지방세포만 제거하는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직업적으로 실루엣을 정돈해야 할 필요가 있는 사람들도 건강하고 안전하게 몸매를 다듬을 수 있도록 돕는다.
마지막으로 잦은 요요현상에 시달리는 경우다. 이런 경우 몸무게가 이전과 같아도 신진대사 활동이 느리고, 내장지방이 축적되는 등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문제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비만클리닉은 무조건 체중계 숫자만 줄여주는 곳이 아니다. 자신의 상황에 맞는 맞춤 치료가 이뤄지니 혼자 하는 다이어트가 힘들다면 병원의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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