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증세없다 방치하면 치명적 골절 위험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정호연 교수

  
▶사전 검사로 예방·치료 가능한 질환
▶65세 이상 여성 정기적인 검진 필요
▶평소 금연·절주에 규칙적인 운동을

거리를 걷다보면 허리가 많이 구부러진 노인들을 종종 만나게 되는데, 이런 현상의 원인 중에는 골다공증으로 인한 허리뼈의 골절이 상당수 있음을 알게 된다. 현대의학의 발달로 인한 노인 인구의 증가는 노인성 질환인 골다공증의 증가를 초래한다.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이 되는 질병이다. 튼튼한 뼈는 양과 질에 의해 결정된다. 뼈의 양은 단위 면적당 칼슘의 함량을 표시하는 골밀도로 나타내기 때문에 골다공증은 대부분 골밀도가 낮아진 상태를 지칭한다.

심각한 장애 혹은 사망률 증가와 관련된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골절이 발생되기 전까지는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방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이 다시 한 번 강조될 필요가 있다.

10월은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는 달이니 만큼 골절과 같은 관절건강을 주의해야 한다. 10월 20일 ‘세계 골다공증의 날’을 맞아 골다공증 예방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 발생

골다공증은 크게 일차성 골다공증과 이차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된다.

일차성 골다공증은 특별한 원인질환이 없는 경우로 폐경 후 골다공증, 노인성 골다공증으로 분류되며 일반적으로 폐경 후 골다공증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다.

대략 폐경 여성의 약 30%가 골다공증에 해당되며 연령이 증가될수록 골다공증 환자도 늘어나 50대 여성의 약 10%, 60대 여성의 15%, 70대 여성의 30%, 80대 여성의 50% 정도가 골다공증을 갖고 있다. 이런 결과로 볼 때 일찍 폐경이 된 여성이나 65세 이상인 여성은 골다공증 검사를 시행해보는 것이 좋다.

이차성 골다공증은 특정한 질병이나 약제 등의 원인에 의해 일어나는 골다공증이다. 성인이 되는 동안 우리 몸의 뼈는 어느 시기가 되면 일생 중 가장 튼튼한 뼈를 형성하게 되는데 이를 최대골량이라 한다. 이는 20~30대에 형성되는데, 이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유전적 성향이다. 즉 집안 내력이나 타고난 체질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유전적인 성향 외에 청소년기의 신체 활동과 칼슘 섭취가 최대골량 형성에 영향을 준다. 뼈의 발달은 여러 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데 그중 남성 및 여성 호르몬은 뼈의 발육에 매우 중요하다.

□골다공증 예방과 뼈의 재건을 돕는 운동

골다공증은 뼈가 약해지면서 쉽게 골절이 되는 질병이다. 골절은 주로 손목, 척추, 대퇴부의 고관절 부위에서 잘 발생되며 이로 인한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특히 고관절 골절은 노인들에서 잘 발생되기 때문에 동반된 질병이나 입원 후 발생될 수 있는 합병증, 수술적 치료에 대한 위험성 등으로 사망률이 증가될 수 있다.

골다공증으로 진단된 분들은 골다공증 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다. 치료제는 뼈가 더 이상 부서지지 않게 하는 약제나 새롭게 뼈를 생산하는 약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경구약, 주사제제 등 다양한 약제가 개발되어 있기 때문에 환자의 상태에 따라 선택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고 과도한 음주를 삼가는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과도하게 짠 음식을 섭취하거나 많은 카페인 섭취, 과도한 단백질 섭취를 피하고 적당히 균형 잡힌 식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운동을 생활화하는 것도 중요한 예방법의 하나다. 또한 골다공증 검사를 통해 질병을 조기 발견하는 것도 중요하다.

50세 이상 폐경 여성은 골다공증 유무에 관계없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한 일반적인 수칙을 지킬 필요가 있다. 칼슘과 비타민 D는 뼈 건강에 가장 중요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식이요법을 통한 적절한 양의 칼슘 섭취가 필요하다. 특히 노인에서는 비타민 D 보충도 매우 중요하다.

칼슘과 비타민 D를 보충하는 식품으로는 우유, 요구르트, 치즈 등의 유제품이 과일이나 채소에 비하여 효과적이며 적절하게 햇빛 노출도 필요하다. 식이요법으로 충분한 양이 보충되지 않는 경우에는 칼슘 및 비타민 D가 포함된 영양제를 보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골다공증의 예방과 뼈의 재건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체중이 실리거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은 노화를 억제하고 체력과 균형감각을 증가시키므로 적극 권유된다. 운동의 강도는 산책과 같이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좋다. 하루에 적어도 30~60분 이상, 일주일에 3~5일 운동이 적절하다.

골다공증은 골절과 같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질병이지만 사전 검사를 통해 충분히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환이다. 때문에 좀 더 관심을 갖고 확인한다면 노년기를 건강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럴 때 골다공증 검사를 받아보세요!

■ 담배를 피우거나 과도하게 음주를 하는 경우
■ 과거에 골절 경험이 있을 때
■ 골다공증 골절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을 때
■ 치료 목적으로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오래 복용하는 있는 경우
■ 장기간 내과적 질환이 있는 경우

□정호연 교수는

▲경희대학교 학사, 석사, 박사
▲University of Pittsburgh Research associate
▲University of Texas postdoctoral fellow
▲강동경희대의대병원 내분비대사센터 센터장 역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의대병원 교육연구부장 역임
▲현)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경영정책실 부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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