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위 중남미 최대 파머징 시장 공략

<연재> 파마징 마켓-②브라질

브라질은 2013년 기준 전 세계 7(263000억원)로 중남미에서 최대 제약산업의 시장을 지닌 파머징 대표 국가이다.

국민 소득 향상과 인구고령화에 따른 보건의료분야 정부지출의 지속적인 확대가 예상된다. 특히 노령인구의 증가는 만성적 질환 치료를 위한 의약품 수요로 이어져 경기변동에 비탄력적이며, 정부의 빈곤감소 및 중산층 확대 정책 추진으로 의료서비스 시장과 제약시장이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건산업진흥원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은 전체 제약사(550개사) 중 다국적 제약사가 시장의 70%를 점유하지만 제네릭과 바이오시밀러를 바탕으로 자국기업이 상위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현지 상위 10개 기업 중 8개 기업이 내수용 제네릭 의약품을 제조하며, 제네릭에 대한 국내 수요의 대부분이 현지 기업에 의해 충당되고 있다.

한국의 제약기업은 브라질 현지 제약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거나 국제 입찰시장(WHO PAHO)을 통한 진출 등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에스티(성장호르몬(항암제)), 녹십자(면역글로불린),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퀸박셈), 이수앱지스(고셔병 바이오시밀러) 등이 지난 2013년 국제 입찰시장을 통해 총 78208000달러의 수출계약을 기록했다.

녹십자는 지난 2008년 브라질 크리스탈리아(Cristalia)사와 130만달러 규모의 수두백신(Suduvax)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했고, 이수앱지스는 2011년 고셔병 바이오시밀러 ‘ISU302' 에 대한 브라질 EMS사와 720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브라질은 우리나라의 기업과 제품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브라질 소비자들이 기존 제형(고형제 등)을 선호하는 성향과 반대되는 패치형과 필름형(ODF) 등 새로운 제형 개발이 활발한 편이다.

한국은 제약산업보다 전자·자동차 등 제조산업 강국의 이미지로 강하게 인식돼 있어 국제적인 제약행사에 참가를 늘려 인지도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현재 해외 제약사의 경우 브라질 내 치료약이 전무한 희귀병 치료제의 틈새시장을 발굴해 반독점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도 현재 브라질에 절대 부족한 의약품 종류를 분석하고 공급이 적은 의약품일수록 국립 보건 감독기관(ANVISA) 인증이 상대적으로 신속하게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해 향후 전략적인 진출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 브라질 바이어들은 저렴한 제품을 선호하지만 의약품의 경우 가격보다는 제품의 품질과 인지도를 고려하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취득하는 것도 신인도 제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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