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구강악안면외과 이지호 교수가 최근 얼굴뼈의 역사와 의미를 인문학적 시각에서 풀어낸 '얼굴의 인문학'을 출간했다.
악안면은 머리뼈 중에서도 얼굴을 형성하는 부위로, 인간의 외모와 첫인상과 사회적 관계, 정체성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저자인 이 교수는 "미의 기준, 성형, 양악수술, 노화, 질병 등 얼굴에 얽힌 수많은 이야기가 결국 얼굴뼈에서 출발한다"고 설명한다.
그는 20년 넘는 시간동안 수술실 안팎에서 마주한 다양한 얼굴의 의미를 성찰·탐구해, 얼굴뼈가 지닌 사회적 의미와 역사를 책에 담았다.
얼굴의 인문학은 △영혼을 담은 수수께끼의 퍼즐, 얼굴뼈 △얼굴뼈를 인간답게 만드는 것 △얼굴뼈와 인간 문명 등 세 장으로 구성됐으며, 얼굴뼈의 원초적 구조·정체성과 혀·잇몸·신경 등과의 기능적 연관성, 문명 속 얼굴의 역사적 의미를 차례로 풀어냈다.
또한 일반 독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직접 그린 일러스트·웹툰을 함께 삽입했다.
이지호 교수는 "얼굴은 인간 정체성의 중심이 되는 중요한 요소지만 근원이 되는 얼굴뼈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며 "이번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과 삶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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