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해외 위해식품정보가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됨에 따라 수출입식품의 안전관리를 더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본의 홍국 관련 건강피해 사고 조치, 튀르키예산 농산가공식품류의 곰팡이독소, 중국산 채소류의 잔류농약 등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식품안전정보원(원장 이재용)은 '24년도 국내외 식품안전정보를 분석한 2024년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를 공개했다.
식품안전정보원은 정부, 산업체 등이 식품안전 동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국내외 기관·언론매체 사이트(29개국, 9개 언어, 202개 사이트)에서 365일 수집한 정보를 다각도로 분석한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고 있다.
'24년 수집된 국내외 식품안전정보는 총 2만7604건으로 전년(2만5541건) 대비 8.1% 증가했다. 이 가운데 해외 위해식품정보는 1만4440건으로 전체 수집 건수의 64.5%를 차지했으며, '23년(12,686건) 대비 13.8% 증가해 최근 3년간 감소세에서 반등했다. 해외 위해식품정보 생산국 상위 10개국 중 독일을 제외한 9개국 모두에서 전년 대비 위해식품정보가 증가했다. 특히, 일본의 홍국 관련 건강피해 사고 조치, 튀르키예산 농산가공식품류의 곰팡이독소, 중국산 채소류의 잔류농약 등의 원인이 주요 증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해외 위해식품정보의 생산국은 프랑스(2138건, 14.8%), 미국(1356건, 9.4%), 중국(1286건, 8.9%), 일본(1267건, 8.8%)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의 위생관리, 튀르키에의 곰팡이 독소, 중국의 잔류농약 및 미국의 미생물 관련 정보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특히 중국의 잔류농약 위해정보는 채소류, 향신료 및 과일류 유형에서 집중됐고, 미국의 미생물 관련 정보는 즉석식품류의 리스테리아 등 미생물 오염으로 인한 정보 증가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식품유형별로는 과자류·빵류·떡류(1397건, 9.7%), 농산가공식품류(1276건, 8.8%), 식육가공품 및 포장육(1127건, 7.8%), 건강식품류(924건, 6.4%), 조미식품(830건, 5.7%) 순이었다. 이 중 조미식품, 채소류 및 농산가공식품류 관련 위해정보는 전년 대비 다소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러한 증가 원인에는 각각 미국산 조미식품의 잔류농약·중금속, 중국산 채소류의 잔류농약 및 튀르키예산 농산가공식품류의 곰팡이독소 관련 정보의 증가가 주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원인요소 기준으로는 미생물 관련 정보가 3450건(23.9%)으로 가장 많았고, 잔류농약(2276건, 15.8%), 알레르기 성분 미표시(1,315건, 9.1%), 위생관리(944건, 6.5%), 곰팡이독소(897건, 6.2%) 순으로 발생했다. '23년 대비 원인요소별 가장 두드러지게 증가한 정보는 위생관리, 안전관리 및 곰팡이독소 관련 정보였다.
위생관리 관련 정보는 일본에서 홍국 함유 제품 섭취에 따른 건강피해가 보고된 사건의 조치 결과로 총 173건의 신규 정보가 발생해 해당 정보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대한민국산 안전관리 정보는 전년 대비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이는 미국의 해외공급자검증프로그램 위반, 중국의 서류 미제출 관련 정보가 증가했다.
한편 곰팡이독소 관련 정보는 튀르키예의 곰팡이독소 정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아플라톡신 및 오크라톡신 A 관련 정보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23년 유럽집행위원회가 오크라톡신 A 최대허용기준을 강화함에 따라 관련 위해정보도 3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재용 원장은 "국내 식품안전 관리와 K-푸드의 글로벌 신뢰도 제고를 위해서는 해외에서 발생하는 식품안전 사건·사고와 규제 동향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방대한 식품안전 정보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것이 정부와 산업계의 선제적 대응 역량을 높이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식품안전정보원은 앞으로도 빈틈없는 정보 수집과 정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부와 산업계가 근거 기반의 식품안전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지속가능한 K-푸드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년 글로벌 식품안전 동향보고서는 식품안전정보원 누리집(www.foodinfo.or.kr) → 지식마당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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