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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반성장' 글로벌 불황 이기는 '생존법칙'으로 부각

[신년기획 3/ 식품업계 상생경영]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20.01.13 16:42:06

상생펀드 조성·영업조건 개선 등

대기업-협력사 파트너로 존중

글로벌 경제불황기를 거치면서 대기업과 협력파트너 간의 관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자신의 브랜드 홍보와 제품 판매를 일선에서 담당하는 대리점, B2B 고객사인 중소기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고객을 최우선 시하는 정책이 점점 강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단기적으로 제품의 원료를 공급할 수 있는 관계를 탈피해 장기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기업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처럼 동반성장을 지향하는 기업들은 파트너 기업과 함께 목표 달성을 위해 비용을 낮추고 생산성을 높이는 등 혁신과 개선을 지속할 수 있다. 대리점과 협력회사를 장기적 파트너로 대하고, 경영지식과 전문적 기술, 그리고 공정개선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기존 관계를 더욱 심화, 발전시키면서 글로벌 불황을 헤쳐나가는 상생의 지혜를 얻는 것이다. <편집자 주>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에게 이제 동반성장은 가장 큰 화두가 됐다. 최저임금 인상과 내수경기 부진으로 식품·외식업계가 고전하는 가운데 대리점과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에 힘을 쏟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불투명한 경영환경에 기존 인력감축이나 원가 절감 등 비용 축소로 대응하는 것과 달리 대리점의 영업활동 보장을 위한 상생펀드를 조성하고, 각종 복리후생비를 지원하는 등 공격적인 투자로 상생협력에 나서고 있는 것.

대리점과 중소기업, 협력사, 본사가 동반성장을 바탕으로 새해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리점과 협력업체가 함께 윈·윈하는 식품업계의 상생경영 전략이 국내 식품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독려하는 공정거래위원회는 사회적 책무와 경제적 이익의 조화로운 균형을 도모하는 것은 오늘날 기업이 추구해야 할 거스를 수 없는 가치라며 기업은 사회 일원으로 주주와 사업파트너를 비롯한 이해관계자의 번영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공급업자와 대리점이 서로 협력할 때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CJ제일제당, 롯데제과, SPC그룹 등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 상생하는 식품산업 생태계 조성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지속성’, ‘실질적 도움이라는 우선적 원칙을 토대로 대기업과 중소 협력기업 모두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과 한국피자헛은 각각 대리점 갑질과 가맹점 간이 갈등으로 성장의 동력을 잃고 긴 부진에 빠졌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고객 눈높이에 부합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남양유업의 경우 대리점 갑집의 발단이 된 물량 밀어내기를 근절하기 위해 밀어내기 방지시스템을 구축했다. 주문 변경이 있을 경우 반드시 사유를 입력하고, 변경 이력과최종 확정 내역을 대리점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개선한 것.

가맹점에 대한 납입금 강요로 신뢰를 잃은 한국피자헛도 불명예를 딛고 실적 회복에 나서고 있다. 신임 대표이사가 온 후 가맹점주와의 대화를 통해 불공정한 가맹조건 등을 개선하는데 힘쓴 것이 상생의 물꼬를 텄다.

풀무원의 경우 정부와 국회, 김치단체 등과 손잡고 김치시장 활성화와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에 나섰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치산업 진흥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풀무원식품은 협약을 통해 중소기업 적합업종 권고사항을 유지하며, 김치 생산 과정에서 우수 농산물을 적극 이용하기 위해 노력 중소기업 발전을 위해 교육, 컨설팅 및 정보공유 지원 등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국내 식품업계가 상생협력 문화확산을 위한 기업 차원의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해 6일 중소벤처기업부·동반성장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동반성장 주간행사 기념식' 행사

정부도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가맹점주의 경영과 수익여건 안정화, 납품업체와 대리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것을 핵심으로 정책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서민들이 공정경제의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중소기업 거래관행 개선 및 상생협력 확산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며, 표준계약서 도입 업종을 대폭 확대하고 공정거래협약이 확산되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등 기업들의 자발적 상생협력을 지속적으로 유도함으로써 상생문화가 조성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현재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는 농가와 국내 대표 외식기업과의 상생협력을 지원하고 있다. 원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농가를 발굴해 외식기업 등과 연계시켜 농가소득이 창출되도록 하는 것이다. 기업은 농가로부터 직매입한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한 고품질의 가정간편식(HMR) 등을 제조해 소비자에게 공급하고, 직거래장터 등 기업이 보유한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농업의 가치 확산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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