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시약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

이기동·이한길 후보 맞대결…"회장은 내가 적임자"

대구시약회장 선거는 영남약대 출신이며 현직 임원인 두 후보가 치열한 격전으로 우열을 가리기 힘든 가운데 지난 20일 정책토론회를 개최하고 후보자 검정을 실시했다.

대구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전영술)는 지난 20일 오후 9시 회관 2층 대강당에서 '제14대 대구시약회장 선거 후보자 정책토론회'를 열고 정책과 비전를 듣고 약사 회장 적임자를 가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회장 후보로 출마한 이기동 시약 현 총무이사(51, 기호1번)와 이한길 현 부회장(57, 기호2번)은 각자 대구시약회장은 자신이 적임자라며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등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시약 이상흥 윤리이사가 진행을, 부진행에 성낙신 부이사가 맡아 진행했다. 먼저 후보자 소개와 공약발표, 공통질문과 답변, 후보자간 맞장 토론, 참석회원 질의와 답변, 후보자 각자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됐다.

전영술 대구시약 선거관리위원장은 행사에 앞서 인사말에서 “회장은 개인적인 희생이 따르는 자리라며, 하지만 두 사람이 회원들에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하고 “현재 선거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선관위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선거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 자리를 통해 회원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기동 후보 기호1번(좌) 이한길 후보 기호2번(우)

먼저 공약발표에 나선 이기동 후보는 “일반약 제값받기, 본인부담금 할인 근절, 무료드링크제 제공 근절, 면허대여 근절, 전문카운터 근절 등 5무 운동을 실행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열정과 추진력 있는 회무를 이끌어 약국의 안정된 경영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한길 후보는 “산적한 당면과제 해결을 위해서는 우리 회원들이 똘똘 뭉쳐 힘을 모아서 정책을 만들어가야 미래가 있다”고 밝히고 “회원 한명 한명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발전하는 대구시약사회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소통과 화합의 회무를 펼쳐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공통질문시간에서는 회원의 화합과 사기를 저해하는 요인 등 총 6개항에 대한 질문에서 두 후보자는 자신만의 철학과 나아갈 방향을 밝혔다.

또 약사회 화합과 사기를 저해하는 문제와 관련, 이기동 후보와 이한길 후보는 조제료 할인행위, 담합행위, 면대행위 등에 대한 계도와 청문을 거쳐 척결하는 방안으로 같은 방향을 내놓았다.

대한약사회에서 추진중인 GPP 도입과 관련해 두 후보는 “시대적 사회적 흐름에 따라 약국이 GPP 도입은 물론 하드웨어적 개선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한길 후보는 이를 위해 공청회 개최 등을, 이기동 후보는 점진적 개선을 위한 특별 팀을 구성하는 안”을 내놓았다.

한약사문제와 관련해 이기동 후보는 먼저 약대에서의 교육과정 통합을, 이후 자연적인 통합약사로 가야한다고, 이한길 후보는 한약학과의 폐지에 찬성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또 차기 집행부에서 중점사항에 대해 이한길 후보는 약사회의 대외적 이미지 개선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대구시 주관행사는 물론 시민과 공감하는 행사, 팜파라치 대책반을 만들어 적극 해결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기동 후보는 일반약에 대한 적정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꼼꼼하게 이어갈 것이라고 역설하고, 먼저 10~15명으로 구성된 반장모임 활성화를 통해 이를 현실화할 계획이라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청년약사 회무 참여 확대와 관련해서는 이기동 후보는 회무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노인약사와의 유대를 위한 자리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한길 후보도 회장이 직접 챙기는 청년약사 모임의 정례화하고 관련 고충처리위원회를 구성해 회무 참여를 이끌어 세대간의 벽을 허무는데 힘을 쏟겠다고 했다.

선거 후 화합 대책과 관련해 두 후보는 선거는 축제의 장임을 재확인하고 갈등을 수습하고 소통과 화합으로 회무를 함께 하겠다는 뜻을 같이 내놓았다.

후보자간 궁금증과 그 진실을 밝히는 '맞 토론'에서는 정책에 대한 후보들의 보다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이기동 후보가 말문을 열었다. 일반약 제값받기에 대한 이한길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이한길 후보는 가격에 대해서 일정하게 가격을 받는 것은 공정거래법 위반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이기동 후보는 일반약 제값받기에 대해 변호사의 자문을 받았지만 생존권에 따른 부가세, 카드수수료 수준의 경우라면 공정거래법에 위반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들었다고 강조하고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님을 거듭 주장하고 반회조직 활성화를 통해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팜파라치 문제 해결방안은? 이기동 후보는 관련 과징금을 인하하고 규제개혁위원회에 부당성을 제기해 관련법 개정을 요청하는 방안을 내놓은 반면 이한길 후보는 대구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팜파라치에 따른 약사의 어려운 현실을 인지시키는 등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한길 후보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이기동 후보는 1약사 1약국의 원칙을 거론하면서 이한길 후보 약국의 통로, 직원 순환근무 등에 대한 명확한 해명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한길 후보는 자신에 대한 것은 문제없음이 명백하며 이후 이와 관련된 통장을 모두 공개하는 등 의문점을 모두 풀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거짓됨이 있을 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도 처방조제 실수에 대한 처벌완화를 위한 노력과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집행부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한 우려와 필요성 등이 두 후보 간 의견들이 오갔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회원들의 질문시간에는 후보자들의 정책에 대한 궁금증도 쏟아졌다.

약값제값받기가 현실적으로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기동 후보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생수의 예를 들며 최소한의 생존권의 문제라면 가능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또 공식선거운동기간 이전의 이기동 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 초청장 발송과 관련한 질타도 이어졌다. 이기동 후보는 모든 사안은 선거관리위원의 제소에 따라 판단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이아 함께 팜파라치 문제 해결에 대한 의문점도 꼬집혔다. 이한길 후보는 대구시 공무원에게 약국의 현실을 알리고 점검하도록 한다면 약사의 부재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지속적을 설명한다면 관용도 가능한 일이라고 확신했다. 이와 관련해 보다 유대관계를 돈독히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약사 개설약국에 대한 대안은? 두 후보는 “한약사의 약국개설은 불법이라는 견해를 밝히고 약국처럼 일반약을 판매하는 것은 약사법 위반이라고 지적하고 지속적인 문제제기를 통해 대처 하겠다”을 입장으로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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