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학교병원(병원장 이춘용)이 3일 개원 40주년을 기념해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낸탈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성대한 생일잔치를 갖고, 희망찬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춘용 원장은 “40주년을 맞아 병원 현실을 다시 뒤돌아보게 된다"며 "한양대병원은 이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이번 행사를 이렇게 크게 연 것은 병원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잘해보자는 뜻에서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 때문에 가장 먼저 대학병원으로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한양대병원은 개원 당시 아시아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출발했으나 최근에는 규모를 앞세운 초대형 병원들에 밀려 입지가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또 개원 40주년을 맞아 진행한 직원 및 동문대상 설문조사에서 화려한 명성에 안주한 채 변화를 거부하거나 폐쇄적인 조직문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병원의 발전을 위해서는 우수한 의료진, 첨단 시설 및 환경, 적극적인 투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나왔다. ▶"수술 잘하는 병원 만들자" 한양대병원은 최첨단 대학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암센터 및 암병원 건립, 심뇌혈관 치료 센터 확장, 장기이식을 위한 의료진 확보, 병상 확충 등을 다짐했다. 특히 희귀난치병 치료와 수술 잘 하는 병원이 돼야 한다고 강조됐다. 이 원장은 “대학병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이 수술을 잘하는 병원"이라며 "이제 눈으로 보는 수술이 아닌 내시경, 로봇수술이 한양대병원에서 주를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암센터 건립 추진 ▲암 진료 위한 필수장비 도입 ▲심내혈관센터 확장 및 개축 ▲희귀난치질환 강화 ▲최소침습수술 및 로봇수술 강화 ▲장기 이식을 위한 적절한 의료진 확보 ▲1000병상으로 확대 등의 추진과제를 내세웠다. 이 원장은 "최첨단 대학병원은 사회공헌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동부 서울 응급의료의 중심이 되기 위해 하반기에 권역응급의료센터 지원을 기필코 따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의학적인 친절은 미소나 짓는 것이 아니라 설명을 잘해주는 것"이라며 "외래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해 초진진료센터를 곧 개설하고 외래를 개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마지막으로 조그마한 꿈도 밝혔다. 앞으로 한양대병원에 400병상 정도의 암병원을 건립하는 것이다. |
Copyright @보건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