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도매협회 8대 회장에 오금진씨

올해 국산한약재 자가규격포장제도 폐지 대책 등 추진

  
한국한약도매협회는 24일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이영규(삼진약업사) 회장을 비롯해 최준섭(제일건재약업사)·윤영진(한림무약)·윤석구(평화건재약업사)·노상부(경신약업) 명예회장 등 대의원 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0주년 기념식 및 제20회 정기총회를 열고 오금진(사진·서진약업사) 수석부회장을 제8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2010년도 세입·세출 결산안과 2011년도 사업계획안 및 세입·세출 예산안(1억3810만원)을 승인하고, 올해 국산한약재 자가규격포장제도 폐지에 따른 대책, 한약유통일원화 사업, 회원 연수교육 의무화 추진, 신규 회원 확보방안, 회원 권익신장 및 도매업권 보호 사업 등을 적극 추진해 한약도매업의 발전과 유통질서 확립에 주력키로 했다.

아울러 올해 신규 회원에 대한 입회금을 당초 1인당 200만원(중앙회 100만원, 지회 100만원)으로 책정했으나 오임덕 경남지회장의 제안으로 1년간 한시적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오금진 신임 회장은 첫 총회를 마무리하면서 “국산한약재 자가규격포장제도가 폐지된 것은 이영규 회장이 잘못해서 그런 게 아니다. 시대 환경이 변화하다보니 그렇게 요구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2년 동안 활로를 찾아보겠다. 복지부 앞에서 머리를 깎는 한이 있더라도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이영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20년 전 무척 어려운 시기에 한약의 유통질서와 기업윤리를 확립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고자 협회를 창립했다”고 뒤돌아보고 “그동안 많은 어려움도 많았지만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인 참여로 이제는 회관도 갖게 되었고, 자율적으로 회원 연수교육도 매년 실시하고 있으며, 한의약 정책 중 가장 이행률이 높고 성공적이라는 유통실명제가 협회 주도로 정착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요즘 한의약업계는 환경변화와 장기적인 불황으로 무척 어려운 시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한약도매상의 주 수입원인 국산한약재 자가규격포장제도 폐지와 유통일원화 도입이 고시돼 있는 실정이어서 이제 우리도 받아들일 것은 받아드리고 요구할 것은 요구하며 변화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김용호 한의약정책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한약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한의학의 가장 중요한 치료수단의 하나”라면서 “한약에 대한 과학적이고 분석적인 이론과 근거들이 확보된다면 현재 성장을 거듭해 나가고 있는 대체의학시장에서 한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어 “이 시점에서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는데 국민들이 한약에 대한 신뢰 확보를 바탕으로 안전한 한약이 유통되어져야만 한다”면서 “복지부에서는 품질검사를 통과한 한약규격품이 유통되도록 하고 한약재의 생산·수입 및 한약의 제조·판매 등 각 단계별 정보에 대한 기록·관리를 통해 한약의 안전성을 확보해 국민건강 증진과 소비자 보호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한약 안전관리 종합대책을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정석 식품의약품안전청 바이오생약국장, 최용두 대한한약협회장, 박상종 한국한약도매협회 자문위원회 의장, 류경연 한국한약산업협회장, 엄경섭 한국생약협회장, 남궁청완 서울약령시협회장, 길광섭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상근부회장, 나도선 한국의약품수출입협회 부회장 등이 내빈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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