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이명·어지럼증 등 귀질환 전문"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

  
“의료진은 환자 자신의 병에 대해 가장 잘 알 수 있도록 이해시켜주고, 그 치료의 필요성을 스스로 느끼게 해줘야 합니다. 그렇게 될 때 환자는 의사를 신뢰하게 되고, 의사는 최선을 다해 치료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의 말이다. 대학병원에는 수백명의 의사가 있지만 실제로 환자 자신과 관계되는 의사는 얼마나 되는지, 자신과 관련되는 시설은 얼마나 되는지 등의 효율성은 떨어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박 원장은 “대학병원의 복잡한 의료시스템을 최소화하고 필요이상의 절차를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귀를 전문으로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며 “귀 질환을 원스톱으로 진료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을 만들고 싶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한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소리이비인후과는 국내 최초 귀전문병원이다. 박홍준 원장, 이승철 원장, 이호기 원장 모두 대학병원에서 10년 이상 귀를 전문으로 진료해왔으며, 질환별 클리닉을 세분화·특성화 시켜 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병원에서는 주로 중이염, 난청, 이명, 어지럼증 등을 대표적으로 치료한다. 난청의 경우 박 원장이 한국형 난청 유전자를 발견함에 따라 국내서 유일하게 유전성 난청클리닉을 운영한다.

난청환자의 재활치료에는 보청기와 이식형 골도 보청기, 인공와우이식술 등이 시행되고 있다. 인공와우이식술은 수술 전 훈련, 수술 후의 재활치료가 유기적으로 진행돼야 수술의 성공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소리이비인후과 부설인 소리난청재활센터도 운영 중이다.

박 원장은 특히 “귀 라는 곳은 보이지 않는 구조적 단점과 매우 복잡하고 미세한 것을 요구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부분이다”며 “이 때문에 질환에 대한 설명을 환자에게 이해시켜주는 것 또한 어렵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병원에서는 귀와 관련된 다양한 리플릿, 브로슈어 등을 준비해 환자 눈높이에 맞는 설명을 해주고 있다.

또 활동영역을 질병치료에만 국한시키지 않고 청각장애자 부모를 위한 교육, 성인 농아인을 위한 청각 재활강좌, 어지럼증 환자를 위한 강좌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소리이비인후과는 제주도에 또 하나의 병원을 개원했다. 지금까지는 귀가 불편한 환자들이 병원을 찾았지만 그 패러다임을 바뀌기 위해서다. 이는 곧 오기 힘든 환자를 위해 다가가는 진료를 먼저 하겠다는 생각에서다.

박 원장은 “제주 해녀들은 직업적 특성상 귀 건강이 나빠지기 쉬움에도 불구하고 병원을 자주 찾지 못해 병을 악화시키고 있다”면서 “이 모든 것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원을 개원하게 됐다”고 말한다. 좋은 시설, 우수한 의료진, 첨단 장비 등도 중요하지만,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됐을 때 그 환자는 병원을 가장 잘 기억한다는 것.

박 원장은 “병원은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환자가 얼마나의 신뢰성을 가지고 인정을 해주느냐가 중요하다”며 “의사의 퀄리티가 환자에게 공감을 주고 도움이 된다고 인정받는 관계가 유지될 때, 전문병원이라고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는 것”이라며 환자와 의사와의 신뢰를 다시한번 강조한다.

특히 “전문병원은 개원의의 의료영역과 대형병원의 진료영역, 둘 다 만족시킬 수 없는 블루오션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대학병원에서 줄 수 없는, 일차의료관에서 얻을 수 없는 전문성과 편리성을 제공하는 것이 곧 전문병원이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귀 전문병원으로서 전문적인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면서 배우고 발전해 나가는 국내 최고 귀전문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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