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성민병원 권기두 의무원장

  
“정형외과의 많은 분야 중에서도 수지접합은 응급대기 등 어려움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들이 기피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외면하기에는 손발절단으로 오는 후천적 장애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현대산업사회의 환경에는 산업재해 및 교통재해 기타 안전사고 등 많은 위험요소가 내제돼 있다.

불의의 사고로 인해 수부와 족부의 손상을 가져오는 이들을 돕겠다는 결심으로 성민병원은 정형외과 전문진료에서 수지접합진료에 더 많은 중점을 두게 됐다.

인천광역시 석남동에 위치한 성민병원이 수지접합 전문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산업체에서 수족지의 절단 및 손상환자가 빈번히 발생하는 지리적 조건도 한 몫 더했다. 공단주변이라는 위치와 목재공장에서 발생하는 수지절단 사고를 경험하면서 수지접합 전문인력을 확충하게 된 것이다.

이렇게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그 이름을 톡톡히 알렸고 많은 임상과 연구는 수술 성공률 90%를 상회하게 했다.

권기두 의무원장은 “수지접합수술은 절단된 신체의 수, 족지, 뼈를 포함한 건, 인대, 신경, 혈관 등을 잇는 수술을 말하는데 이 중 혈관을 잇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신체의 말단으로 갈수록 그 직경이 가늘어져 수술이 어려워지는데 다시 말해 미세혈관을 얼마나 잘 잇느냐가 수술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한다. 또 하나 수지접합수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가장 큰 요소는 시간단축이다.

권 원장은 “접합수술의 특징은 모든 수술이 응급으로 진행될 만큼 시간적인 제약이 따른다”며 “최초 사고시부터 10시간 이내에 수술 되지 않으면 수술성공확률이 현저히 떨어지게 된다”고 강조한다. 혈액이 공급되지 않은 절단부위에 괴사가 진행돼 접합 후에도 기능회복이 불가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성민병원은 24시간 응급수술이 가능토록 했다. 전문의 당직대기는 물론 수술팀까지 전담배치해 일분일초를 다투는 환자치료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환자의 도착에서 수술실에 들어가기까지의 지연시간을 최소화하는 일련의 과정을 시스템화해 수술성공률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권 원장은 “수지접합수술 시 접합이 이뤄지지 않으면 기능장애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위험이 있다. 절단사고로 장애가 발생하면 정신적인 어려움과 함께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 되므로 매우 중요한 수술”이라고 말한다.

이 때문에 숙련된 전문의냐 아니냐가 수술 시 가장 핵심이 된다.

권 원장은 특히 “손상된 부위는 빠르게 복원해야 하는데 숙달된 술기가 부족하면 수술을 마치고도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게 된다. 결국 이것은 수술의 실패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곧 숙련된 전문의를 중심으로 팀이 구성돼 이들의 단합과 술기 있어야 성공적인 수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수술 후 관리 부분도 혈액순환이 최대한 잘 이뤄지도록 해야 하는데 이것은 수지접합전문 병동간호사의 부단한 관심과 과정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인다.

성민병원은 최근 비전선포식을 통해 직원들간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가지고 2011년에 성민병원 신관을 건축키로 했다. 권 원장은 “사명감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최선을 다해 달린다면 지금의 성민병원보다 더 훌륭한 성민병원을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이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위치적 장점을 살려 세계를 선도하는 수지접합전문병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하고 환자와 꾸준히 소통하는 병원이 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김아름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