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

이 대통령, 8.8 개각 단행…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 장관급 9명 교체

진수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 진수희 복지부 장관 후보자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에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이 내정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8일 신임 국무총리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를 내정하는 등 총리와 장관급 9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이번 개각은 총리와 함께 16개 부처(특임 장관 포함) 가운데 7개 부처 장관이 교체되고 장관급 2명(총리실장, 중앙노동위원장)이 바뀌는 중폭으로 이뤄졌다.

김 신임 총리 내정자는 올해 48세로, 지난 1971년 3공화국 당시 45세였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가 11대 총리로 임명된 뒤 39년 만에 40대 총리가 탄생하게 됐다.

또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진수희 의원(서울 성동갑)이 내정됐고,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는 유정복 의원(경기 김포시), 특임 장관에는 이재오 한나라당 의원(서울 은평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에는 이주호 교과부 차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신재민 문화부 1차관이 기용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박재완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지식경제부 장관에는 이재훈 전 지경부 차관이 내정됐으며 국무총리실장에는 임채민 전 지경부 1차관 , 중앙노동위원장에는 정종수 전 노동부 차관이 인선됐다.

차관급인 국세청장에는 이현동 국세청 차장, 법제처장에는 정선태 '대일항쟁 강제동원피해조사 및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등 지원위원회' 위원장이 내정됐다

이와 관련,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번 내각 개편은 6.2 지방선거와 7.28 재보선 등을 통해 드러난 당·정·청 전반에 대한 쇄신요구를 적극 수용하고 소통과 통합을 바탕으로 친(親)서민 중도실용 중심의 국정운영 기조를 더욱 확고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 구성될 3기 내각은 농민 출신의 입지전적인 인물인 40대 전 도지사를 총리 후보자로 선임한데서 나타나듯이 한마디로 '소통과 통합의 젊은 내각'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김 총리 후보자는 지역·세대·계층간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면서 내각에 활력과 역동성을 불어넣어 창의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국정운영을 주도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 후보자는 42세에 최연소 지사(경남지사)로 당선된 뒤 지사 재선을 거쳐 이번에 40대 총리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주자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복지부 장관으로 발탁된 진수희 후보자는 사회학 박사 출신으로, 여성복지와 보육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한나라당 내에서 정책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친이(친이명박)계의 핵심 의원으로서 대통령과 소통할 수 있는 의원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진 후보자는 한나라당 경선 때 이명박 당선자 측 캠프 선대위 대변인을 역임하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정무분과 간사로 일했다.

청와대 측 역시 인선 배경으로 오랜 기간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에서 정책연구와 개발에 힘써온 재선(17, 18대) 의원이라는 점과 대통령직인수위 정무분과 간사를 맡아 이번 정부 복지정책의 기틀을 다졌다는 점 등을 들었다.

청와대 측은 탁월한 기획력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연구와 의정활동 경험을 토대로 따뜻한 친서민 보건복지 행정을 펼쳐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1955년 대전 출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나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석사학위를, 미국 일리노이대 대학원에서 사회학으로 역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 국회여성정책포럼 대표 등을 역임했다.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8.8 개각 명단>

▲국무총리 후보자 김태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후보자 이주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신재민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유정복 ▲지식경제부 장관 후보자 이재훈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진수희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박재완 ▲특임 장관 후보자 이재오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 정종수 ▲국무총리실장 임채민 ▲법제처장 정선태 ▲국세청장 이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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