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는 9일 오후 협회 4층 강당에서 회원 191명 중 1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개최해 이경호 인제대 총장과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을 신임 상근회장 및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임기는 오는 7월 1일부터 2012년 2월까지다. 앞서 협회는 현행 비상근회장제를 상근회장제로 전환하고, 이사장 1명을 신설, 상근임원을 2명에서 6명으로 늘리는 등의 정관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협의회 운영도 회장단회의에서 이사장단회의로 전환된다. 그동안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이 비상근회장직을 맡아오다가 지난 2월 돌연 사퇴해 현재까지 공석중인 상태다. 경기 포천 출생인 이경호 신임 상근회장은 서울대 법대와 미국 몬타나주립대 환경대학원 환경학석사, 서울대 보건학박사를 취득한 행정고시(14회) 출신으로 74년 보건사회부 행정사무관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딘 후 복지부 약정국장, 식품정책국장, 보건정책국장, 사회복지정책실장, 기획관리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고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비서관, 복지부 차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으며, 2007년부터 인제대 총장을 맡고 있다. 류덕희 신임 이사장은 성균관대 화학과와 미국 보스톤대 최고경영자과정, 서울대 최고경영자과정, 연세대 고위정책과정을 수료했고, 경동제약을 창립한 후 대한약품공업협동조합 이사장과 제약협회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올해부터 제약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왔다. 이사장 선출은 제약협회 출범 이래 처음으로 이사회 투표를 통해 뽑았는데, 제약협회 비상대책위원장인 류덕희 회장과 제약협회 회장직무대행인 윤석근 일성신약 대표가 출사표를 던졌으나 류 회장이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류덕희 신임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아 걱정이 앞서지만 가능한 여러분들을 많이 뵙고 의견을 많이 반영할 것”이라며 “이경호 회장을 보필하면서 견제 역할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약협회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해 “정부가 건강보험재정 위기 요인의 큰 축인 가입자의 저부담 문제는 외면한 채 보험수가의 지나친 억제와 다양한 약가인하 정책에만 의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저부담·저수가·저급여 구조인 현행 건강보험 체계를 적정부담·적정수가·적정급여의 구조로 전환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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