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조원 펫푸드 시장, 기초 통계부터 부실

농식품부, 국내시장 '수입산 점유율' 관련 자료 없어

국내 펫푸드 시장이 약 2조 5천억원 규모로 성장했지만, 정작 정부는 국내 시장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선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펫푸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0억 6480만달러에서 2025년 17억 8300만달러로 5년 새 67.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시장 규모를 1달러당 1400원으로 환산하면 약 2조 5천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농식품부가 김선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는 국내 펫푸드 시장의 수입산 점유율에 대해 '관련 자료 없음'이라고 적시됐다. 펫푸드 시장이 2조 5천억원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국산과 수입산 제품의 시장 점유율 등 산업 경쟁력을 판단할 기초 통계조차 갖추지 못한 것이다.

수입액도 수출액의 두 배를 웃돌았다. 2025년 펫푸드 수입액은 3억 4,250만달러로 수출액 1억 6050만달러의 2.1배에 달했다. 무역수지는 1억 82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2015년부터 2025년까지 11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한편, 정부 지원예산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 예산은 2024년 18억 4천만원에서 2026년 90억 9천500만원으로 2년 새 약 4.9배 확대됐다. 반면 펫푸드 수출액은 2023년 1억 4980만달러에서 2025년 1억 6050만달러로 7.1% 증가했으며, 2024년 1억 6010만달러에서 2025년 1억 6050만달러로 사실상 제자리걸음했다.

김선교 의원은 "펫푸드 시장이 5년 새 67% 성장해 2조 5천억원 규모에 이르렀는데도 정부는 우리 시장에서 수입산이 얼마나 차지하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시장 규모와 변화에 맞는 기초 통계와 산업 경쟁력 분석을 제대로 갖추고, 국산 원료 활용과 연구개발, 제품 고급화, 해외 판로 확대 등을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반려동물 시장이 국내 산업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종합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