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권역책임의료기관에 742억 투입…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 구축

중환자실·소아 의료 인프라 보강… 비수도권 최초 '양성자치료기' 도입 지원

정부가 지역 내 중증·필수의료 역량 강화를 위해 국립대학병원 등 권역책임의료기관에 총 742억 원을 지원한다.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고 지역 내에서 최종 치료까지 완결할 수 있는 의료 환경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이번 지원은 중증·고난도 질환 치료에 필수적인 시설과 장비 확충에 집중된다. 부산대·강원대·전북대병원 등은 중환자실을 늘려 골든타임 내 중증환자 수용 능력을 키우고, 경북대·제주대병원은 고위험 산모 집중치료실을 보강한다.

소아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한 투자도 이뤄진다. 충북대병원에는 소아응급의료센터와 소아중환자실이 확충되어 어린이 환자가 지역 내에서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고난도 수술의 정밀도를 높이기 위한 첨단 장비 지원도 이어진다. 전남대병원에는 로봇수술기가 도입되며, 충남대병원은 실시간 모니터링과 수술이 동시에 가능한 '하이브리드 수술시스템'을 구축한다.

특히 암 치료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 칠곡경북대병원에 '양성자 치료장비' 도입을 지원한다. 양성자치료는 암세포만 정밀 타격해 부작용을 줄이는 첨단 기술로, 그간 수도권에만 편중되어 있었다. 이번 지원을 통해 비수도권 암 환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지 않도록 지방재정투자심사 등 관련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거나 면제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3월부터 2차 공모를 실시해 미확정 예산을 배정받을 지자체의 사업계획을 접수하고 평가할 예정이다.

이중규 공공보건정책관은 "단순한 장비 지원을 넘어 지역 내에서 고난도 치료가 완결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지역 주민들이 거주지에서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도록 권역책임의료기관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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