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병원, 지역 최초 로봇수술 5천례 달성

부·울·경 최초 3세대 기종 모두 운영해 지역 의료 수준 한 단계 높여

부산대병원(병원장 정성운)은 부산 지역 최초로 다빈치 로봇수술 5,000례를 달성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2019년 1,000례 달성을 시작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11월애는 4,000례를 넘어 올해 5,000례에 도달하면서 완성됐다. 진료과별 누적 현황은 ▲비뇨의학과 2,226건(44%) ▲산부인과 1,130건(23%) ▲외과 1,039건(21%) ▲심장혈관흉부외과 467건(10%) ▲이비인후과 88건(2%) 순이다.

특히, 2023년 대비 2024년에는 모든 진료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비뇨의학과 49% ▲산부인과 54% ▲외과 122% ▲심장혈관흉부외과 329% ▲이비인후과 9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심장혈관흉부외과의 뚜렷한 성장세는 복잡한 흉부 영역까지 로봇수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부산대병원은 지난 2013년 부·울·경 최초로 '다빈치 Si'를 도입한 이후 꾸준히 수술 분야를 확대해왔다. 이어 2020년 '다빈치 Xi', 2023년 최신 4세대 '다빈치 SP'를 추가 도입하며 당시 부·울·경에서 세 기종(X, Xi, SP)을 모두 운영하는 유일한 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도 이러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환자 특성과 수술 부위에 최적화된 맞춤형 로봇수술을 제공하고 있다.

로봇수술은 집도의의 손떨림까지 보정해 정밀한 절개와 봉합이 가능한데 이 과정에서 출혈과 합병증 위험을 줄이고,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통증을 덜어 주며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실제로 여러 임상에서 개복수술보다 출혈량이 적고 입원 기간이 짧은 결과가 보고되고 있으며, 환자는 흉터 부담이 적고 일상으로의 복귀가 빨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

조정수 부산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이번 5,000례 달성은 단순한 수치가 아니라 로봇수술이 미래 의료의 표준으로 자리잡아 가는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앞으로도 환자들이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정밀 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대병원은 지난 9월 12일 '로봇수술 5,000례 달성 기념 심포지엄'을 열고 이번 성과를 공유했다. 행사에는 국내외 로봇수술 전문가와 다수의 의료진이 참석해 최신 수술 기법과 임상 경험을 나누었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리며 향후 로봇수술 발전 방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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