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의학회가 현장의 의견과 필요성이 반영된 사례 등 회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검진정책 설계에 적극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올해는 5주기 검진기관 평가가 시행되는 해로 대비를 위한 특별 세션을 마련하는 등 안전한 검진기관 운영을 위한 다양한 강연을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대한검진의학회(회장 박창영)는 30일 SC컨벤션에서 2025년 춘계 제33차 학술대회 및 제28차 초음파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사전 등록 500명, 현장 등록 24명이 참석해 성황리에 진행됐으며, 초음파 핸즈온 역시 조기 마감됐다는 후문이다.
박창영 회장은 "검진 5주기 평가를 대비해 특별한 세션을 다수 마련했다"며 "건보공단 김태희 검진기관관리부장이 직접 5주기 검진평가 준비라는 강의를 진행, 그동안 잊고 있었던 내용이나 궁금한 부분에 대해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검진의학회는 건보공단 실무진과 회의를 상시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건보공단과 검진의학회가 카운터파트너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초음파 전문가들을 초청해서 역대급으로 핸즈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승 부회장도 "오늘 학술대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은 검진 5주기 자료 제출이다"며 "건보공단과 이야기해서 많이 줄였지만, 제출할 자료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 제출이 많아지는면 행정 부담이 증가하고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며 "규모가 작은 기관일 경우 더 많이 부담되기에 필수 자료만 제출하도록 바꾸려고 한다. 자료 제출과 검진의 질과 상관있는지 주기적으로 파악하면서 건보공단과 계속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검진의학회는 2025년 국가건강검진 주요 변경 사항을 회원들에게 소개했다. 먼저 조기 감염 발견을 통한 간질환 예방 및 치료 연계를 위해 새로 도입한 C형 간염 검사는 1969년생인 만 56세부터 진행하고, 골다공증 검사는 2회에서 54세, 60세, 66세 총 3회로 확대했다.
이에 더해 정신건강검사의 검진 주기 및 항목이 변경됐는데, 만 20~34세는 기존 10년 1회에서 2년마다 1회로 변경됐다.
검사 항목 변경도 기존에는 우울증 검사만 진행했는데, 우울증 검사에 조기정신증 검사를 추가로 진행하게 된다.
양대원 부회장은 "만 20~34세 청년층의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검진 주기가 2년 마다로 단축되고, 조기 정신증 항목이 신설됐다"며 "이는 정신질환의 조기발견과 개입을 가능하게 해 사회적 비용 감소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박창영 회장은 "검진의학회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검진 항목, 수가, 운영상의 불합리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목소리를 내왔으며, 검진 관련 국가기관등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며 "정신건강검진 항목 확대 및 청년층 주기 단축과 같은 변화는 학회가 제안한 현장 의견과 실문적 필요성이 반영된 대표 사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회원 기관의 경험을 바탕으로 검진 정책 설계에 적극 참여할 예정"이라며 "상반기 대한임상초음파학회와 MOU 협약 체결 등 검진 관련 단체들과의 협력에도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검진 5주기 평가를 대비한 특별세션이 마련됐다. 검진평가 준비 A to Z 세션은 물론, 국민건강보험공단 검진기관관리부장이 5주기 검진평가 준비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한 국내 최고의 초음파 전문가 초청, 역대급 규모의 초음파 핸즈온 교육을 진행했으며, 현장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초음파 Hands-on Course로 실질적인 실습 강의를 마련했다. 이와함께 검진을 예정하거나,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한 의사, 실무자를 위한 세션을 진행했고, 검진기관 세팅과 각 분야별 청구 방법 및 삭감 사례도 공유했다.
특히 건보공단과 함께 정확한 신체 계측과 국가검진 순서를 안내하는 동영상을 제작, 회원들에게 USB로 배포했다.
이외에도 검진의학회는 올해 검진 정책 설계를 위한 주요 일정으로 △국민건강보험 건강검진실 상반기 간담회 진행 △대한검진의학회&국민건강보험 국가검진 순서 안내 영상 공동 제작 △학생검진제도 개선 추진단 회의 참석 △내시경 소독위원회 구성 △국가건강검진 인식제고 및 제도 활성화 방안 토론회 참여 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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