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병원회, 2024 정기총회 및 박종호 회장 이·취임식 개최

"전공의 장기 이탈 해법은 '선 조치·후 복귀'로 막아야"

부산시병원회(회장 김철)는 지난 2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고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박시환 총무이사(구포성심병원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김철 회장은 이임사 겸 인사말에서 "지난 임기 4년을 돌아보면 우선 부산시병원회의 역할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컸다"며 "부산시병원회가 크게 성장한 만큼 지금부터는 우리의 목소리가 대한병원협회뿐만 아니라 정부에도 잘 전달돼 의료정책 현안에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시병원회를 이끌 박종호(부산센텀병원장) 14대 회장은 취임사에서 "현재 병원계는 전공의의 장기 이탈 등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기 위해서는 '선 조치, 후 복귀'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호 부산시병원회 신임 회장

이어 "우리나라는 의료전달체계의 붕괴로 2차 병원의 역할이 거의 없어져 결국 경영 악화로 이어졌고, 의료진에 대한 빈번한 민ㆍ형사 처벌은 방어 진료나 수술 기피 현상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종호 신임 회장은 "이제는 의사들도 떳떳하게 자신의 명예를 지킬 수 있는 의료환경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부산시병원회는 회원병원의 권익을 옹호하고 지역사회와 보건의료 발전에도 기여하는 단체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지금 병원계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변화의 과도기에 놓여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더욱이 수가협상 마저 녹녹치 않은 상황에서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 필수의료체계 패키지 추진, 건강보험 종합계획 등은 의료현장에서 얼마나 실효성을 거둘 지 의문이다"며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앞으로 하나된 병원협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병원이 되도록 많은 회원병원들이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박종호 신임 회장(좌) 김철 회장(우)

이날 수상자는 △부산시장상(김성수 인제대해운대백병원장, 구자성 은성의료재단 부이사장) △대한병원협회장상(이광재 대동병원장, 김문찬 힘내라병원장) △부산시병원회장상(박연심 삼육부산병원 총무부장, 이용희 세화병원 연구원, 최인주 센텀종합병원 간호부장) 등이다.

대한병원협회장상을 수상한 이광재 병원장은 '누구나 같은 수준의 의료 혜택을 받아야 한다'라는 초대병원장 고 박영섭 박사의 정도 경영·적정 진료 신념을 바탕으로 지역민의 건강 증진과 의료계 발전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좌) 이광재 대동병원장(우)

이 병원장은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최우선으로 임한 결과를 인정받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부산 의료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병원회 박종호 신임 회장은 김 철 회장의 4년간 노고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총회에는 이성규 대한병원협회장, 박종호 부산센텀병원장, 대동병원 고병식 이사장,  이상찬 세화병원장, 정성운 부산대학교병원장, 이소라 부산시시민건강국장 등 내외빈 참석해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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