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치아건강 지켜주는 '칫솔질'

[구강 속 건치세상] 하현승 사과나무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과장

하현승 과장

아이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집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습관은 올바른 칫솔질로 이는 치면세균막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기계적 방법이다.

칫솔질은 치아와 치아 사이, 열구 등 충치가 생기기 쉬운 부위까지 칫솔모가 효과적으로 닿기는 힘들지만 치아 표면에 부착된 치면세균막을 제거해서 최소한 두꺼운 치태 형성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러한 칫솔질의 기본은 하루에 2회 이상 닦되, 잠자기 전에는 반드시 닦아야 하며 치아 표면 전체를 철저히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어린이 칫솔질은 치아를 닦을 때 치아 구석구석에 끼어 있는 치면세균막 제거가 중요해 연령에 맞는 칫솔 사용과 정확한 칫솔질 방법을 알고 도와줘야 한다. 어린이의 경우 어린이용 칫솔에 소량의 치약을 묻힌 후 치아 하나하나를 닦는다는 생각으로 짧게 치아를 옆으로 문질러서 닦거나 치아 하나하나 동글동글 굴리면서 닦아줘야 한다.

새 치아가 나고 있는 부위는 더욱 세심히 닦아주도록 하며, 아이가 좀 더 커서 직접 닦을 수 있다 하더라도 아이 스스로의 손동작이 어느 정도 완전해지기 전까지는 보호자가 직접 닦아 주는 도움이 필요하다.

치아가 나기 전 우유나 모유 섭취를 하는 유아의 경우는 보호자가 물과 멸균된 거즈로 유아의 잇몸을 닦아 주어야 한다. 치아가 나기 시작하면 잇몸과 더불어 치아 또한 닦아주어야 하는데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실리콘 칫솔은 생후 6개월 무렵 치아가 나기 시작할 때부터 사용해야 한다.

또한 칫솔에 익숙해지기까지 짧은 기간만 사용해야 하고 가능한 빨리 칫솔을 사용해서 치아를 닦아주기 시작해야 한다. 36개월 이하일 경우 불소가 든 어린이용 치약을 작은 쌀알 크기로, 36개월부터 6세까지는 치약을 작은 완두콩 크기로 짜서 보호자가 직접 닦아줘야 한다.

칫솔질의 경우 아이가 잠들기 직전까지 기다렸다 하는 것보다는 아이의 마지막 식사가 끝나고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자기 전에는 피곤해 칫솔질 시 짜증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소 하루에 2회 이상, 2분 이상 닦는 것이 좋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 닦기를 잘 실천하는 경우,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보호자의 칭찬과 충분한 격려가 중요하다.

사과나무치과병원 통합치의학과 하현승 과장은 "성장기 아이의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구강 검진이 필요하며, 올바른 칫솔질 이외에도 정기적인 불소 도포와 올바른 음식 습관으로 관리해야 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처럼 아이 때부터 칫솔질 또한 좋은 습관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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