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각종 재난은 물론 묻지마살인 등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예측이 어려운 일들이 일상 깊숙이 파고들면서 사건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물론이고, 사회 전반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초등학교 담임교사의 안타까운 죽음은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사례가 됐다. 더군다나 아이들이 생활하는 학교에서 발생한 일이기에 어른들은 물론, 무방비 상태로 노출된 아이들에게도 자칫 트라우마로 남겨질 수 있다.
이처럼 예측 어려운 재난과 사회적 사건이 점점 많아지는 이때, 노원을지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방수영 교수가 국내 최초로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을 위한 매뉴얼'이 담긴 책을 출간했다.
방수영 교수는 발달장애, 학습장애, 언어발달 지연, 기분장애, 불안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소아청소년 발달클리닉을 맡은 전문의다.
또한 노원구 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장, 을지대학교 학생정신건강연구 센터장을 겸직하며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 분야 진료에 앞장서고 있다. 이렇듯 방 교수는 여러 통로를 통해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들이 받는 트라우마 치료사례와 함께 치료법, 트라우마를 위한 효과적인 가이드라인을 담은 책을 발간했다.
이번에 출간된 도서는 소아 재난 기본 치료(Children In Disaster : Evaluation&Recovery, CIDER) 시리즈다. 보건복지부 정신건강기술개발사업단이 지원하고 <한국형 재난 유형별 개입기술 개발 및 연구과제> 내용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해당 도서는 유아동 부터 초중고등학생 까지 발달단계에 맞춘 시리즈 형태로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 수업(전문가용) ▲괜찮아 토닥아(만 2~4세) ▲우리 모두 사이다(만 5~7세) ▲내 마음의 반창고(초등학생·중고등학생용) 총 5권이다.
▲소아청소년 트라우마 회복 수업(전문가용) 도서는 영유아 및 아동청소년 대상으로 트라우마 치료에 대한 전문가용 매뉴얼이 담겼다.
소아 재난 기본치료(CIDER) 및 예술치료(CIDER-Arts)와 함께하는 8주간의 치유 여정이 녹여져 있다.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전문과 교육과 워크샵을 통해 검증된 치료법과 안정화 기법이 담겼다. ▲내 마음의 반창고(초등학생·중고등학생용)와 함께 사용한다.
▲괜찮아 토닥아(만 2~4세)/ 우리 모두 사이다(만 5~7세)는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유아동을 위한 마음 회복 워크북과 컬러링북이다. 워크북은 유아동이 안정화 작업을 연습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컬러링북은 유아동 스스로 자유롭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아를 돌보는 양육자를 위한 가이드도 함께 수록됐다.
방수영 교수는 "트라우마로 인한 증상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 책에서 소개된 안정화 기법이 재난과 트라우마를 경험한 아이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 전문가들에게도 치료의 여정을 시작하는데 큰 기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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