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기운이 완연하게 나타나는 절기 '백로(白露)'가 다가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더불어 등산, 자전거 라이딩, 골프 등의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시기인데, 이 때 '치아 외상'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의하면 치아 외상(치아 파절, 치아 탈구)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가을, 봄과 같은 활동이 많아질 계절에 다시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아 외상은 치아에 금이 가는 균열부터 깨지는 파절, 심한 경우 탈구도 될 수 있는데, 파절 범위에 따라 치료 방법 또한 달라진다. 치아가 경미하게 파절된 상태라면 레진으로 비교적 간단하게 치료를 하여 형태 복구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치아 신경이 노출될 정도로 파절된 경우라면 신경치료를 진행한 후 파절된 부위를 수복하는 보철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도 치아 뿌리까지의 손상 여부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달라지는데, 잇몸 높이를 다듬는 치료를 진행하기도 하나 뿌리 끝 근처까지 파절 되어 수복이 불가능한 상태라면 발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치아가 아예 빠져 탈구가 되었다면 빠진 형태 그대로 타액이나 우유, 식염수에 담가서 최대한 빠르게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환자가 임의로 치아를 물에 씻거나 담가 올 경우 치아 조직 세포에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휴지에 싸서 건조된 상태도 마찬가지이다.
치아를 원위치 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미적, 기능적인 문제까지 적절한 치료로 회복시킬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외상 받은 치아는 신경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즉각적으로 나타나기 보다는 서서히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치아 변색, 치아 뿌리 흡수 등의 후유증이 나중에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치아 외상 후 당장은 불편함이 없더라도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 이상이 없는지 체크해볼 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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