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 조기발견·치료 최대과제”

건강한 지구촌을 만드는 사람들/한국건강관리협회 이순형 회장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건강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본 협회의 지상과제입니다.”

공익적 차원의 보건의료사업을 활발히 전개, 건강증진 분야에서 중추적인 기관으로 확고히 자리 구축하고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이순형(72) 회장의 말이다.

이 회장은 건강검진을 보통은 성인이 주로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태어나면서부터 생활주기에 따라 적절한 검진과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1960년대 전체 국민의 90% 이상이 감염됐다고 추정된 기생충의 퇴치를 위해 한국기생충박멸협회가 출범되어 학생 및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기생충 감염 예방을 위한 보건교육 및 계몽활동 사업을 활발히 전개한 결과 현재는 기생충 감염률이 2.4%에 불과할 정도로 떨어져 국민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한 협회는 지난 82년 만성질환의 예방과 관리를 목적으로 現 한국건강관리협회를 설립했다.

협회는 공익적 특성을 살려 30여 년간 우리나라의 기생충관리 및 건강증진 사업의 성공적인 실시에 따른 경험과 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95년부터 2004년까지는 중국 지역내 기생충 감염 실태를 파악하고 감염주민에 대한 치료 및 재감염 예방 등 현지 보건증진에 기여, 시범 지역내 기생충 관리 기반을 조성했다. 광활한 중국 내에 효율적인 관리를 통해 기생충관리 기술을 전수하여 사업시범지역인 광서장족자치구, 안휘성, 강서성, 요녕성과 흑룡강성, 강서성 등을 비롯해 중국이 자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한·중 기생충 협력사업의 성공적 수행 결과를 토대로 2000년부터 5년간 라오스와도 기생충관리 협력 사업을 진행, 한·라오스간 우호증진을 꾀하고 프로젝트 사업으로의 전환을 통하여 한국의 우수한 기술을 전수함으로써 자체적 관리능력이 확인됨에 따라 종료했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권역별 실태조사를 실시, 기생충 관리 토대를 마련하고 있으며, 국가사업의 일환으로 몽골과의 건강증진사업도 진행 중에 있다. 또 올해는 미얀마와의 건강증진사업 가능성을 타진, 협의까지 마쳤으나, 최근의 미얀마 사태로 인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때까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 회장은 말한다.

북한의 열악한 보건의료 환경개선을 위해 기생충관리, 건강증진사업, 구충약품, 검사장비 및 기자재, 시약 등 지난 2000년부터 시작해 7년간 총 29억7810만원 상당액의 물품을 지원했다고 말하는 이 회장은 북한을 대상으로 한 보건지원사업에 전력을 다해 진행하고 있지만, 지원에 따른 효과 확인이 필요한데 반해 북한은 실증적 확인 작업을 기피하는 바람에 제대로 지원을 다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다고 지적했다.

장기적 목표로 보면 검진뿐만 아니라 진료기관으로써의 확장을 고려하고 있다는 이 회장은 협회의 공익적 특성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합리적 경영 등 모든 분야의 과감한 혁신으로 경쟁력 제고를 통해 국민 모두가 찾아가고 싶은 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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