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지난해보다 기온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고혈압 환자들은 건강관리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더위로 인해 땀을 흘리면 몸 속 수분이 줄어들고, 혈액 점도가 높아진다. 이때 열을 발산하기 위해 말초 혈관을 확장시키는 과정에서 심장에 부담이 늘어나 고혈압 환자가 주의해야 한다.
국내 고혈압 환자는 1200만명에 이르고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혈압은 수축기 혈압 140이상 및 이완기 혈압 90이하일 경우 진단받을 수 있다. 특히 최근에는 3040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혈압으로 진료받은 남성 환자 중 30~40대가 20%(60만1367명)를 차지했다. 의료계에서는 젊은 고혈압 환자의 급증의 이유로 '비만'을 꼽는다. 실제로 비만과 혈압은 땔 수 없는 관계다. 오래 방치되고 과도하게 쌓인 지방은 혈압을 높이기 때문이다.
몸무게와 복부둘레, 혈압은 밀접한 관계의 기전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인체에 지방세포가 과도하게 많거나 몸무게 크게 증가 시 혈압 상승을 요하는 교감신경 자극과 체내 나트륨 흡수가 빠르게 일어나 혈압이 상승하는 것으로 예측한다.
이에 고혈압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체지방 관리는 특히 중요하다. 가령 복부비만이 심해 내장지방까지 있는 고혈압 환자라면 다른 심혈관계 질환 및 성인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비만과 흡연, 음주, 운동 부족 등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인자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의 발병 원인이 된다는 것을 명심하자.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은 감량 방법으로는 유산소 운동이 권장된다. 빠르게 걷기, 가벼운 달리기, 사이클, 등산 등을 통해 혈압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론상의 혈압 감소를 위한 유산소 운동 강도는 최대심박수(HRmax)의 50~80% 범위에서, 운동시간은 하루에 15~60분, 운동 빈도는 1주일에 3~6회가 적당하다고 알려졌다. 이렇게 운동을 통해 체중이 감량 될 경우 감량 한 체중 1kg당 1~2mmHg의 혈압 감소를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운동만으로는 체중을 빼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 체중이 많이 나가는 고도비만의 경우 약간의 운동량 증가로도 감량 초기에는 빠른 체중감소를 보일 수 있어도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식단관리를 동반해야 체중감소에 성공할 수 있다.
비만클리닉에서는 혈압을 조절할 수 있는 식단으로 지방·콜레스테롤·당분을 줄이고 채소·과일·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늘릴 것은 권장한다. 이러한 식단은 혈압관리는 물론 심뇌혈관질환의 예방도 돕기 때문이다.
식단과 운동을 해도 성과가 나오지 않거나 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을 고려한다면 의료기관을 찾는 게 도움이 된다.
실제로 비만 특화 의료기관에서는 지방흡입 및 지방추출 주사 등 비만치료만 하는 게 아니다. 비만상담 및 행동수정요법, 식단 체크 및 수정 등 비만에 대한 모든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최근 다이어터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은 비만 치료법으로 지방추출주사가 각광받고 있다. 얼굴부터 복부 팔뚝 허벅지 등 군살을 제거해 체형교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체내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해 신체 사이즈를 눈에 띄게 개선한다. 체지방이 줄어들면서 장기적으로 고혈압이나 성인병 등을 예방하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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