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10명 중 4명 치아우식 치료… 충치 예방법은?

사과나무치과병원 하현승 통합치의학과 과장

사과나무치과병원 하현승 통합치의학과 과장

어린이들이 올바르고 씩씩하게 자라도록 제정된 '어린이날(5월 5일)'이 지났다. 무엇보다도 성장이 중요한 시기, 치아 건강은 밀접하게 연관된다.

우선 유치에서 영구치로 교환되는 6~7세 무렵, 충치 등의 문제로 유치가 일찍이 빠지게 되면 발음이 새며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음식을 씹는 저작 기능이 어려워 소화 장애, 영양적인 부분으로도 문제가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영구치가 나올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면 덧니가 될 수 있고, 치열이 고르지 않게 되면 위생 관리도 어려워진다.

하지만 충치 이전 신호가 나타나더라도 아이들이 치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으로 통증을 표현하지 않기도 하고, 진행 속도가 빠른 충치로 인해 치료 적기를 놓치게 된다면 간단한 치료에서 힘든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따라서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운 충치 여부는 물론 전반적으로 치아에 이상은 없는지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영구치도 유치와 마찬가지로 철저하게 신경 써야 하며 영구치로 교환되는 시기부터는 본격적인 관리가 들어가야 한다. 이 때는 당이 함유된 간식 섭취가 늘어나기 때문에 충치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의하면 2020년 우리나라 9세 이하 어린이 10명 중 4명 가량이 '치아우식(충치)'으로 치과 진료를 받은 만큼 충치는 아이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이다. 영구치로 막 나온 치아, 그 중에서 어금니는 치아의 교합면이 깊고 복잡하게 패여 있어 음식물이 잘 남아있고, 구조적으로 관리도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평소에는 올바른 양치법을 숙지해 적용해줘야 하지만 그전에 치과에서 필요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도 바람직한 충치 예방법이다.

대표적인 충치 예방법은 불소도포이다. 치아 표면에 불소를 도포하면 충치 유발 세균을 억제해주고 치아를 단단하게 만들어 보호해준다.

추천되는 주기는 연 2~4회이나 아이 치아 상태마다 다 다른데, 충치 활성도가 높다면 이보다 횟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이 외에도 치아 홈을 메워 음식물이 끼지 않게끔 돕는 실란트도 충치 예방법이다. 만 6세~만 18세를 대상으로 제1대구치와 제2대구치에 대하여 보험급여가 적용되어 본인부담금 10%로 치료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치아는 매일 사용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실란트가 닳거나 탈락될 수 있으며 충치 발생을 완전히 막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불소도포 또한 충치 예방법 중 하나일 뿐 관리 소홀 시 충치는 언제든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그만큼 치과 정기검진이 중요한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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