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신부들의 ‘진짜’ 다이어트는 대체로 결혼식 본식을 앞두고 시작된다.
웨딩 다이어트는 단기간 체중감량의 성격이 강하다보니 건강에 해로운 방식이더라도 강행하는 다이어터가 많다. 굶다시피 초절식을 하거나, 단백질 쉐이크나 샐러드만 먹는 원푸드 다이어트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하지만 이런 방법들은 대부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예기치 못한 탈모나 피부 건조증, 생리불순 등 건강에 적신호는 물론 본식이 끝난 뒤 ‘요요 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예식까지 얼마 남지 않아 조급하더라도 ‘정석 다이어트’의 힘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고단백·식이섬유 위주의 클린 식단, 나트륨과 당분을 자제하는 식단만으로도 부기가 많이 빠진다.
실제 체중이 많이 빠지지 않아도 눈으로 봤을 때 더 건강하고 슬림해 보일 수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 하루 30분~1시간 정도의 유산소운동과 스트레칭을 병행할 경우 부종이 더 빠르게 해소된다. 혈액순환을 돕는 반신욕이나 족욕을 추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필자는 정석 다이어트와 함께 청첩장 모임에서의 메뉴 선택에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인원 제한으로 인해 소규모 점심식사 자리가 오히려 더 잦아졌다고 한다.
모임에서는 양질의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스테이크 등 육류 메뉴를 정했더라도 쌀밥이나 찌개, 냉면 등 식사메뉴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탄산음료나 주류 역시 피할 것을 권한다.
결혼식 전에 보다 전문적인 몸매관리를 원한다면 비만전문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받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결혼식 당일 최고의 드레스 및 수트핏을 위해 예비신부뿐 아니라 예비신랑도 함께 내원해 미리 관리하며 준비하는 경우가 많다.
예비신부는 어깨라인과 승모근, 팔뚝, 브래지어 라인 등 드레스 위로 노출되는 상체관리에 관심있는 경우가 많고, 예비신랑은 주로 수트 핏을 결정짓는 복부·허리라인에 집중하는 경우가 많다.
만약 어느 정도 체중이 감량된 상황에서 복부, 팔뚝 등 도드라지는 부분을 개선하는 게 목표라면 보다 효율적인 체형교정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결혼식까지 3달 이상 남았다면 지방흡입을, 2~3개월 정도 남았다면 람스와 같은 지방추출주사를 선택한다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들 치료의 공통점은 원치 않은 부위에 축적된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한다는 것이다.
단, 수술 후에는 멍과 부종이 동반되어 회복시간이 충분히 필요한 만큼 신중하게 여유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결혼준비를 시작함과 동시에 가벼운 식단조절과 운동을 병행하며 본식 3개월 전에는 수술을 진행하는 것이 베스트다.
수술 후에도 방심하지 않고 고주파 등 병원이 진행하는 후관리와 함께 지속적인 운동을 병행하며 정상체중의 경우 자신의 체중에서 약 3%를, 과체중·비만인 경우 5~7%를 감량한다면 식장에서 인생 리즈로 꼽히는 멋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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