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장기화되며 소위 ‘집콕’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배달 음식 섭취가 증가하면서 늘어난 체중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대한비만학회가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4명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체중이 3kg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줄어든 신체활동, 고칼로리 및 고탄수화물 위주의 식습관을 원인으로 꼽았다.
그 중에서도 복부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가장 고민이 큰 부위다. 배에 과도한 지방이 축적되어 아랫배가 튀어나온 상태를 복부비만이라고 한다. 대한비만학회는 허리둘레가 남자는 90㎝ 이상(35.4인치) , 여자는 85㎝ 이상(33.5인치)이면 복부비만으로 보고있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형과 내장지방형과 나뉜다. 말랑말랑하게 손에 잡히는 군살은 지방흡입으로 제거할 수 있는 피하지방이라고 부르고, 체내 장기를 둘러싼 부위에 축적되어 눈에 보이지않는 지방을 내장지방이라고 부른다. 내장지방은 수술로 제거할 수 없어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관리해야 한다.
피하지방형 복부비만 뿐 아니라 몸무게는 정상이지만 내장지방이 축적된 마른 비만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라다. 내장지방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보통 겉보기에는 날씬해 보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보이지 않는 내장지방 역시 피하지방과 마찬가지로 몸의 외형뿐 아니라 건강까지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
내장지방으로 인해 지방세포에 염증을 일으키는 아디포카인이 생성되기 때문에 대사질환, 협심증·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 뇌졸중과 같은 질병이 발병할 위험이 높아진다.
이러한 내장지방을 관리하려면 식단조절이 필수적이다. 과식, 야식, 폭음, 폭식을 삼가고 하루 세끼 정해진 시간에 고단백 저지방으로 구성된 식단을 규칙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가장 건강하게 체중관리를 할 수 있는 방법이다. 또한 미리 야식이나 군것질의 유혹에 대비해 방울토마토, 계란흰자, 저지방 우유 등의 간식을 미리 준비해둘 것을 권한다.
그러나 눈코 뜰 새없이 바쁜 현대인이 다이어트를 위해 일상생활에서 운동과 건강한 식이요법을 병행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야근으로 인한 야식섭취, 거리두기로 인한 실내운동 제약으로 급격하게 늘어난 복부지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으로 지방추출주사가 있다.
복부, 허벅지, 팔뚝 등의 지방세포를 직접 추출하는 비만치료법인 지방추출주사는 절개와 수면마취 없이 짧은 시술시간만으로도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인기다.
내장지방과 피하지방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복부비만은 지방흡입수술 또는 지방추출주사를 통해 피하지방을 제거함으로써 체형을 교정하고, 이후 식이요법과 유산소운동을 병행하면서 내장지방을 제거해야 만족스러운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치료 후에도 체형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금방 다시 살이 찔 우려가 있다. 지방흡입 이후에는 확연한 체형개선으로 다이어트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강력하게 작용하는 만큼 운동과 식이요법을 지속적으로 병행한다면 수술 후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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