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한반도의 가장 큰 화두는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상생이라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 6.25 전쟁 경험과 극단적 대립에 의한 집단 트라우마와 상호 증오는 남북한의 진정한 평화와 화해를 막아서고 있다.
이 어려운 교착 상황을 돌파할 수 있는 가장 선도적이고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건의료를 통한 남북 상호교류 및 공동의 대처 협력이 이야기된다.
일반 국민에게는 북한이 여전히 매우 이질적이고 불편한 대상이기만 할지라도, 보건의료 전문가들은 이에 대한 성찰과 구체적 준비를 하는 것이 시대에 대한 중요한 책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통일보건의료학회를 통하여 진행되어 온 이에 대한 성찰과 준비의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출간됐다. 통일보건의료학회 초대이사장인 전우택 교수(연세의대)와 현 이사장인 김신곤 교수(고려의대)가 대표편저자가 되어 만들어진 이 책은 2018년 8월에 1판이 나온 이후, 3년 만에 많은 내용이 새롭게 추가되어 2판으로 나왔다.
이번 2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부 총론에서는 한반도 건강공동체의 개념, 독일 사례 분석, 보건의료 체계 구축, 건강보장과 재정, 북한을 바라보는 이해의 틀, 한반도 평화와 건강공동체 등이 다루어 졌다. 2부 주요 질환 관련 준비에서는 모자보건, 감염성 질환, 비감염성 질환, 정신질환 등이 다루어졌다.
3부 전문 영역별 준비에서는 치의학, 간호학, 약학, 한의학(고려의학), 영양학, 대체보완의학 영역이 다루어 졌다. 4부 주요 이슈별 준비에서는 국제사회의 역할, 교류협력 준비, 법제도 준비, 리더십 준비, 재난 상황에 대한 대응 등이 다루어졌다. 5부 한반도 사람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준비에서는 건강 증진 행동, 남북한 문화적 차이 적응 방안, 북한 이탈 주민 진료를 위한 지침, 향후 대북 보건의료 활동을 위한 제안 등이 다루어 졌다.
총 37명의 저자가 함께한 이 책은 통일보건의료 관련 국내 유일하면서도 가장 체계적인 내용의 교과서적 성격을 가지고 있는 이 책은 향후 학부와 대학원에서의 교육, 관련 연구자들의 연구, 정책입안자들의 정책 자료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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