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규칙한 식사, 자극적인 음식, 스트레스 등으로 속쓰림, 위통 등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과다한 위산 분비로 생기는 위궤양, 역류성 식도염 등이 원인이다.
위염 위궤양이 심할 때 위산 생성을 억제하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PPI)를 처방 받게 된다. PPI 제제는 소화성 궤양 및 역류성식도염 치료에 효과적이지만 골절, 감염, 신장질환, 미네랄 결핍, 치매 등에 관련된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여러 연구 분석에 따르면 PPI 제제는 칼슘의 흡수를 방해하여 골절 위험을 증가시킨다 보고된 바가 있다.
2017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이 약 240만명을 조사하여 PPI 사용과 골다공증성 골절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다. PPI 복용 기간이 길수록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절 발생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PPI를 30일 미만 복용한 환자의 경우 복용하지 않은 환자에 비해 골절 위험이 8% 정도 높아졌으나, 60일 이상 90일 미만은 11%, 180일 이상 1년 미만은 18% 높아졌다. 특히 1년 이상 PPI를 복용한 환자는 42%나 골절 위험이 증가해 장기 복용의 위험성이 확인됐다.
위산이 분비되어 ph가 낮게 유지되어야 칼슘 흡수가 잘 되는데, PPI 제제는 위산의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칼슘 흡수를 저해한다. 결국 PPI 제제는 뼈의 밀도, 무게, 피질골 두께를 감소시키고 뼈의 생물역학적 특성을 저해한다.
치과 임플란트도 잇몸뼈에 심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임플란트는 잇몸뼈 속에서 뼈와 밀접한 결합을 통하여 기능을 유지하기 때문에 PPI 제제가 임플란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2018년 발표된 임플란트 Consensus report를 보면 PPI를 복용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2.02 배 정도 임플란트 실패할 확률이 높았다.
PPI 제제가 임플란트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알려진 사실이기 때문에 해결 방안도 확립돼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병력 및 약물 복용 이력을 철저히 확인해야 하며, 환자는 의사와 상의하여 PPI 제제의 장기 복용을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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