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강점막에 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아픈 증상을 나타내는 질환이 있는데, 구강점막(주로 혀)에 임상적으로 명확한 변화소견이 없이 작열감(burning sensation)을 호소하는 구강안면영역의 만성적인 감각장애를 구강 작열감 증후군 (Burning Mouth Syndrome, BMS)이라고 한다.
주로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많이 보이는 증상이기 때문에 여성 호르몬의 질환도 하나의 원인이 될 수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은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당뇨병, 빈혈, 영양 결핍 등의 기저 문제가 있거나, 구강 건조증 등의 임상적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많이 보이는 것으로 미뤄 볼 때 전신적 질환의 증상 중의 하나일 것으로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심리적, 정신적 질환 등의 질환과 연계돼 있는 경우도 있다.
증상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부위는 혀의 전방 2/3부위, 입천장, 입술 부위이며 때로는 혀 부위의 미각이상을 같이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식사 시 맵거나 짠 음식물 등에 의해 증상이 증가한다.
증상에 따라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구강 작열감에 대한 처치의 접근법이라고 할 수 있지만 원인을 찾아 접근하는 것이 매우 불분명하고 까다로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뇨를 오랜 기간 동안 앓은 경우에는 혈관이나 신경에 손상을 입은 경우가 있으며, 말초 신경의 손상이 있는 경우에 구강 작열감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빈혈이 있는 경우에도 비슷한 증상을 나타낼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시 증상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철분, 아연 등의 신체에 필요한 미네랄 및 비타민 등의 영양 결핍에 의해 구강 작열감이 나타난다는 보고도 있다.
노화에 의한 구강 건조증이나 고혈압 약물,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여러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에 구강 건조증과 함께 구강 작열감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며, 이러한 경우에는 약물 복용에 대한 부가적인 조치 혹은 인공 타액 등의 대체 물질을 사용 시에 증상의 호전을 보이기도 한다.
구강 건조증이 심할 시에 종종 나타나는 구강 진균증의 경우에도 구강 작열감 증상을 보이기도 하며, 이러한 경우에는 항진균제의 사용을 고려하기도 한다. 또 구강내의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이나 치아의 외형 이상에 의한 자극 혹은 구강 악습관 등도 구강 작열감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울증과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요인 혹은 구강암과 같은 중대 질환에 대한 막연한 걱정 등도 증상의 악화에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심리적인 안정과 필요한 경우에는 해당 전문가에게 자문을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명확한 국소적, 전신적 원인을 확인할 수 없고 신경병변성 원인이 추정되는 경우에는 신경학적 약물로 처치하는 경우도 있으며, 항경련제나 항우울제 등의 약물을 처방하여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다.
진료실에서는 구강 작열감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의 증상이 한가지의 명확한 원인이 아닐수 있다는 점을 유념해 환자의 주소와 병력을 철저히 분석하고, 필요한 검사를 수행해야 하며 해당 요인에 대해 적절한 처치를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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