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약처장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역량 집중"

[화상 인터뷰] ‘백신주권’ 확보 중요… 끝까지 가볼 것

김강립 식약처장은 새로운 의약품, 식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분야에서 미래의 아젠다를 도출해내고, 식약처 역량 강화를 포함해 국제적 조화를 위해 앞으로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전 국민적 관심사인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해 식약처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근무 시절 백신주권이 없어 서러움도 겪은 바 있다는 김강립 식약처장은 24일 전문지 의약기자단과의 화상회의를 통해 끝까지 가보겠다고 표현했다. 이를 위해 국내의 백신개발 업체의 노력을 독려하면서 식약처의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백신을 끝까지 개발해 본 경험이 없는 나라입니다. ‘백신주권이라는 말을 굳이 하지 않더라도 이번에 개발을 완료하는 것이 국가의 미래를 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선도적으로 개발에 성공하면 제2, 3의 감염병이 덮쳤을 때 남에게 의지하지 않으면서 다른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백신과 함께 코로나19 상황의 마지막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치료제의 신속개발 지원이 가장 큰 역할을 하기 때문에 시급하면서도 주안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이다. 치료제나 백신의 개발에 있어 우선적인 이용도 중요하지만 그 자체가 목표는 아니다. 역시 안전성이 최대한 확보돼야 한다. 국내외 업체들의 제품을 검증해내고 발전적으로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지원과 규제분야에서까지 확실한 학습의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 목표다.

국민 실생활과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먹을거리, 의약품 분야는 무엇보다 전문성과 신뢰성이 관건이다.

김 처장은 새로운 의약품, 식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 분야에서 미래의 아젠다를 도출해내고, 식약처 역량 강화를 포함해 국제적 조화를 위해 앞으로 개선할 점은 무엇인지 시간을 두고 충분히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 처장은 자기 분야의 업무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문가와 행정가의 경험을 두루 갖출 수 있도록 가능하다면 적절한 기회를 부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직 내에서 체계적인 경로를 개발해주고 국제적 경험도 갖춰 조직도 본인도 함께 성장해 가는 공무원을 지향할 계획이다.

역대 처장들도 늘 소통을 강조해왔지만 식약처의 대국민 소통은 여전한 고민거리. ·의약 안전사고 터질 때마다 식약처의 소통과 대응은 늘 도마 위에 오른다. 식약처라는 조직이 김치, 계란, 발사르탄 등 일련의 사건성 기사들로 언론과 국민에 노출되는 정부기관이기도 하다.

김 처장은 가능하다면 중요한 정보를 적기에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개시점이 신뢰를 훼손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해 언론포비아를 줄일 것이라고 밝히면서 식약처에 와보니 국민들에게 유익한 좋은 정보들이 예상보다 많이 있는데 잘 활용되지 못한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의약품 주의사항, 약화사고의 사례, 건강기능식품 표시광고제도 등 국민들이 알아두면 유익한 정보들을 더 많이 알릴 계획이다.

국가적인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취임한 지 3. 취임사를 준비할 때 치료제나 백신의 대한 국민의 기대감과 안전성 확보, 식약처의 기본적 책무 등을 떠올렸다는 김 처장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부터 미래 바이오헬스 산업의 성장까지 국가적 과제를 뒷받침하는 식약처 임무와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시 한번 초심을 밝혔다.

화상회의로 진행된 의약전문지 기자간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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