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속 신경전달물질 불균형으로 초래되는 병
신체적·정신적 악영향… 전문가 도움 구해야
Q. 우울증에 잘 대처하는 방법은.
우울증은 단순히 ‘우울한 마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울한 기분과 동시에 생각하는 내용, 관심사, 몸의 에너지에도 변화가 발생하며, 수면이나 식이 등의 신체리듬의 이상도 동반되는 증후군을 말합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든 사건을 겪으면 누구나 우울해질 수 있지만 보통의 경우 2주 이상 이러한 여러 증상들이 지속되지는 않습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나약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에 의해 초래된 신경생리적인 질환이므로 병이 나아질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하며, 때로는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면 규칙적인 평소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식사 및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하고, 증상의 심각한 정도나 지속 정도에 따라서 가까운 보건소나 병원에서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Q. 가족이나 친구가 우울증 환자를 돕는 방법은.
환자를 만나신 경우 그들의 규칙적인 생활, 식사, 수면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가능하다면 즐거워하는 활동을 유지할 수 있도록 부드럽게 격려해주세요. 위에서도 말했듯 우울증은 단순한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뇌신경 세포에 생기는 생리적인 문제이므로, 환자를 다그치거나 활동을 강요하기 보다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려 주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가족, 친구 보호자와 함께 있을 수 있도록 해주시고, 힘든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열린 마음으로 잘 경청해주는 태도가 도움이 됩니다. 환자들이 자신과 세상에 대해 너무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고 비현실적인 걱정을 한다면, 실제로 그들이 부족한 사람이거나 미래가 어둡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 지금은 그렇게 생각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며, 병이 나아지면 보다 긍정적인 다른 측면들도 보게 될 수 있을 것임을 이야기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Q. 우울증을 극복할 수 있는 생활습관은.
적당한 활동시간, 건강하고 균형잡힌 식사, 음주를 피하고, 일정한 수면시간, 스트레스를 해소 할 수 있는 취미생활 등 보통 생각할 수 있는 단순하고 일상적인 활동들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방법은 개인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에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들을 만나 사회적 활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혼자 있는 시간을 보내며 개인적인 취미 활동을 하기도 하고, 명상이나 종교 활동을 하며 안정감을 찾기도 합니다. 어떤 것이던 평소에 본인이 즐거움과 보람을 느끼고, 하고 나서도 죄책감이나 후회가 없었던 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간 강도 이상의 규칙적인 운동은 가벼운 우울증을 호전시키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겨울철에는 오전에 나가서 햇빛을 보면서 산책을 하는 것도 좋습니다.
Q. 우울증이 의심되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만약 우울증이 생긴 것 같다면 최대한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면서, 급하지 않은 중요한 결정이나 스트레스 상황은 피하고, 운동 및 사회적 교류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증상이 심하여 이전에는 잘 해 왔었던 학업이나 직장생활, 대인관계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체중감소, 죽음에 대한 생각이 동반된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코로나블루 극복 방법은 무엇이 있을지요.
누구나 감염병에 대한 스트레스를 느낄 수 있습니다. 외부적인 스트레스 상황에 대한 반응으로써 불안, 짜증 등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그러나 지속되는 과도한 불안은 몸과 마음을 소진시켜서 면역력에 부정적인 영향 주게 됩니다. 또한 외부활동이 제한되어 운동, 사회적 만남 등 자신이 좋아하던 기존의 사회적 교류와 업무 등의 활동이 제한되기 때문에 외로움, 소외감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가 계속된다면 누구에게나 코로나와 관련된 우울증, 코로나블루가 생길 수 있습니다.
코로나 블루에 대처하는 기본적인 방법은 위에 말씀드린 우울증의 일반적인 관리방법과 유사합니다. 활동의 제한으로 일상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쉬우므로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가벼운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활력을 유지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일정한 시간에 잠을 자고 깨는 것이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에 매우 중요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지속되고 있을 때는 화상 전화, 메일, 온라인 등을 이용해서 가족과 친구, 동료 등 진심으로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뒤집어 생각해보자면, 격리 기간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어려우시겠지만 이 시기에 일기쓰기나 편지쓰기, 혼자서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취미들, 또는 집에서 할 수 운동 등 가치 있는 활동을 늘려보려는 노력도 의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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