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홍삼 찾아먹기 일상화…'셀프백신' 유행

손씻기 등 개인위생, 선반에 보관해둔 ‘건기식’ 먹기 일상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각 가정마다 선반 파먹기가 유행하고 있다.

선반 파먹기냉파와 같이, 선반에 보관돼 있던 홍삼, 비타민 등 건강기능식품을 모두 정리해 가족이 함께 먹는 것으로 최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증가하면서 면역력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인 셈이다.

몇 해 전에는 이와 비슷한 냉파열풍이 있었던 적이 있었다. ‘냉파는 냉장고 파먹기의 약어로 냉장고에 있는 음식재로를 다 먹을 때까지 장보기를 하지 않는 방법이었다. 물가가 올라서 장보기 어려운 상황에서 냉장고의 재료를 모두 소진하고 장을 보자는 것이다.

실제로 최근 SNS상에서 보면 면역력을 스스로 키우기 위해 냉장고 파먹기와 같이 평소 집에 남아 있던 홍삼농축액이나 건강기능식품들을 선반을 뒤져서 찾아 먹는 이른바 선반 파먹기로 면역력을 보충한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평소에 건강과 면역력에 대해서 자신 있어 하던 사람들도 사회적으로 면역력이 화두로 떠오르고, 감염이 확산되면서 평소 소홀히 했던 건강기능식품을 다시 꺼내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정관장 홍삼을 판매하는 KGC인삼공사 고객상담부에는 홍삼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의 유통기한 관련 문의가 최근 10일간(216~ 225) 63건으로 전년대비 50% 가량 증가했고, 매출역시 최근 10일간 전년대비 상승하고 있다고 KGC인삼공사는 밝혔다.

홍삼농축액인 정관장 홍삼정의 매출이 전년대비 60% 이상 늘었으며, ‘홍삼톤 골드57%, ‘에브리타임42% 성장했다.

특히 홍삼정과 홍삼톤 등 가족 모두가 섭취할 수 있는 제품들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최근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족 모두가 섭취 할 수 있는 제품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홍삼은 식약처에서 면역력 증진에 대한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으로 본인과 가족의 면역력을 지키기 위해 주로 구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라며 사두고 먹지 않은 건강기능식품을 언제까지 먹어도 되는지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코로나가 바꾼 일상에서 건강기능식품 섭취와 함께 강조되는 것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다.

특히 손 씻기는 셀프 백신으로 불리는데, 과거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에서 주장한 것으로 손 씻기를 '셀프백신('do-it-yourself' vaccine)'이라고 부르며, 지금도 가장 쉽고 효과적인 감염병 예방법으로 권장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이 셀프백신의 의미가 확대됐고 내 몸을 스스로 지키는 트렌드를 셀프 백신으로 부르고 있다. 손 씻기뿐만 아니라 면역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홍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셀프 백신의 확대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손씻기’, ‘마스크착용등 외부 요인에 대한 방어와 함께 신체의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으로도 수요가 확산되는 움직임은 한동안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식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카카오톡
  • 네이버
  • 페이스북
  • 트위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