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전·악화 반복…완치 아닌 통증조절이 관건

[질병탐구 / 근막동통증후군] 인터뷰-이장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목·어깨 특정 근육 뭉치고 심한 압통 발생

근육통가 증상 비슷…조기진단·치료 중요

Q. 근막동통증후군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인가요?

근막동통증후군은 근육과 근육을 둘러싸고 있는 근막으로부터 발생하는 통증을 일컫는 말로 이들 조직에 미세한 손상이 축적되고 이에 대한 반응으로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우리가 근육을 쓰면 쓸수록 피로 물질은 축적되고 미세한 손상은 계속됩니다. 그래서 근막동통증후군은 보통 만성화되고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완치’한다기보다는, 통증이 최대한 발생하지 않도록 하거나 조기에 조절이 될 수 있도록 ‘관리’한다는 개념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이 증상 초기에 국소 주사치료,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트레칭 등을 시행해야 하고, 평상시에는 올바른 자세와 운동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Q. 근막동통증후군과 섬유근육통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섬유근육통은 몸의 병적 상태로 인해 잠복 통증유발점이 동시 다발적으로 활성화되는 질환이기 때문에 증상이 발생하는 부위도 근막동통증후군보다 넓은 부위에 분포합니다. 따라서 두 질환에서 치료에 대한 접근법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근막동통증후군은 증상이 있는 부위에 주사나 물리치료와 같은 국소 치료에 중점을 두는 반면, 섬유근육통은 몸의 병적 상태를 조절하기 위해 운동이나 약물치료와 같은 전신적인 치료에 좀 더 중점을 두게 됩니다.

Q. 근막통증증후군과 오십견의 차이점은 무엇인지요?

오십견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이라는 조직에 섬유화가 진행되거나 두꺼워져서 관절낭이 수축되는 질환으로 근막동통증후군과는 통증의 원인이 되는 조직이 다르고 통증의 양상도 다릅니다. 오십견은 어깨 관절의 가동범위에 제한이 오는 질환이지만 보통 근막동통증후군은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에 제한이 오지는 않고 특정 근육에 심한 압통이 발생합니다.

Q. 근막동통증후군 진단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근막동통후군에 대한 정확한 질병의 원인과 기전이 밝혀지지 않아 아직까지도 질환의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고 아직 적립되어 있는 진단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따라서 환자의 증상과 병력, 의사의 진찰을 통해 임상적으로 진단을 하게 되는데 그래도 널리 받아들여지는 근막동통증후군의 특징이 있습니다. 근육과 근막이 뭉쳐지면서 통증에 민감하면서도 누르면 통증이 심한 근육의 긴장 띠가 발생하는 데 이것이 근막동통증후군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국소적인 통증이 있고 해당 부위에 압통이 심한 근육 긴장 띠가 만져지고 그 외에 다른 통증의 원인이 될 만한 것들이 발견되지 않을 때 임상적으로 근막동통증후군을 진단합니다.

Q. 생활 속 습관을 통해 예방하기 위한 방법이 있나요?

가급적 신체적으로 무리하지 않도록 하고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근막동통증후군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부위가 목과 어깨부위인데 스마트폰과 컴퓨터의 사용이 이와 연관이 있습니다. 따라서 평소 스트레칭을 동반한 운동을 시행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스트레스도 통증 발생에 매우 중요한 원인이 되므로 이에 대한 관리도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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