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질환으로 일반 감기나 폐렴처럼 항생제 치료로는 한계가 있다. 대신항바이러스 제제를 사용하는데, 증상이 발생한 뒤 48시간 이내에 투여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항바이러스제를 보완한 약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항바이러스제는 A형 독감 바이러스에만 효과적인데다 불면증이나 신경과민 등을 초래하는 등의 단점이 있었다. 반면 새로 개발된 치료제는 A, B형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데 효과적이며 증상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부작용도 적은 편이다.
△예방백신의 효과
보통 예방백신은 그해 11월말 이전에 접종하는 것이 좋지만 보통 독감은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 유행하므로 건강에 자신이 없거나 위험 대상자는 1월 안에는 주사를 맞아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독감백신은 접종하고 2주 뒤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독감백신의 효과는 1년정도 유효하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 굳이 예방접종을 할 필요는 없지만 활동량이 많거나 허약체질인 사람, 어린이, 임부, 65세 이상의 노인, 호흡기질환자, 심장병 환자 등은 반드시 접종을 해야 한다. 임부는 임신 28주부터 예방접종이 가능하다. 단 6개월 이하 영아는 접종하지 않는다. 또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의사와 상의한 뒤 접종을 결정해야 한다. 백신을 노른자에 배양하므로 달걀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독감바이러스 치료제
현재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에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아다만탄 제제(아만타딘,리만타딘)는 A형인플루엔자에 대해서만 효과가 있다. 2005-2006년에 아만타딘 내성이 A형(strongN2) 바이러스의 90% 이상에서 출현하여 아만타딘과 리만타딘은 더 이상사용이 권고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약제 감수성이 바뀌는 경우에는 사용을 고려된다.
뉴라미니다제 억제제(타미플루, 리렌자)는 A형 및 B형 인플루엔자에 효과가 있다.
현재 인플루엔자의 치료에 널리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는 타미플루와 리렌자다. 타미플루는 1세 이상에서 경구복용하여 전신에 약물이 흡수되어 효과를 나타내는 장점이 있다. 리렌자는 파우더 형태로 흡입기구를 이용하여 입으로 흡입하므로, 약물 대부분이 호흡기 및 폐에 분포하며 전신으로는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치료제 시장
독감치료제 대표 오리지널의약품인 로슈의 타미플루가 지난 2017년 8월 특허가 만료되면서 100여개 복제약(제네릭)이 시장에 현재 출시됐거나 출시를 준비 중이다.
타미플루는 국내 독감 시장에선 단연 독보적이었다. 특히 청소년 독감 환자가 늘어나 정부가 2016년과 2017년 건강보험 적용의 일시적 확대를 공고하며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타미플루(성분명 인산오셀타미비르)는 지난 1996년 길리어드가 개발해 한국로슈가 판매하고 있는 독감치료제의 대명사다. 한국에서는 종근당이 판매를 담당하고 있는데 2016년 말 독감이 크게 유행하면서 종근당은 타미플루로 매출에 상당한 이익을 봤다.
식약처 자료에 따르면 타미플루는 지난 1997년 타미플루캅셀 45㎎와 75㎎이 특허를 출원하며 국내 시장에 소개됐다. 이후 2016년 2월 특허 존속기간이 만료됐지만 3월에 바로 타미플루현탁용분말6㎎/㎖을 등재시키며 존속기간 만료를 2017년 8월 22일까지 연장시켰다. 타미플루는 독감이 유행하는 한 시즌에만 판매되는 치료제지만 한 해 매출이 200억원 가까이 되는 제품이다. 현재 국내에는 타미플루 이외에 한미약품이 염을 변경해 만든 ‘한미플루’가 경쟁 제품이다.
주사형 독감치료제도 새로운 치료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지난 2010년 출시된 '페라미플루'는 최근 동시에 유행하고 있는 A형과 B형 독감 바이러스 감염증을 모두 치료하는 항바이러스제이다. '페라미플루'는 유일한 주사형 독감치료제로, 이밖에 캡슐 형태의 경구용 치료제와 코로 약제 가루를 흡입하는 흡입식 치료제 등이 독감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한편 타미플루의 주된 부작용으로는 경미한 메슥거림이 보고됐다. 문제는 일각에서 중추신경계 부작용이 보고된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 부작용은 비정상적인 행동이나 환각, 자살충동 등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극히 드문 경우로 나타나고 있으며, 아직 타미플루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입증되지 않았다.
2005년 일본에서 타미플루를 복용한 청소년 환자가 높은 건물에서 뛰어 내리고 트럭에 뛰어들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부작용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일본 후생노동성은 청소년에겐 타미플루 금지 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따라서 복용 후 적어도 2일간 보호자가 소아·청소년이 혼자 있지 않도록 하고 아이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임의로 복용을 중단하지 말고, 이상 징후가 있으면 즉시 담당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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