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농대 분할 시도는 구시대적 발상"

김종회 의원 "용역 결과 발표 늦춰" 의혹 제기

한국농수산대학(한농대) 멀티캠퍼스화용역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일부 연구용역이 발주자의 의중이 상당부분 반영된다는 점에서 발표 시기를 눈치 보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커지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의원은 18정부 부처의 일부 연구용역은 해당 부처의 정책 기조에 맞추는 경향이 종종 발생한다한농대 분교 불가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는 김현수 장관의 입맛에 맞는 연구결과가 도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김종회 의원은 당초 멀티캠퍼스화용역과 관련한 중간보고서가 10월 초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아직까지 무소식이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한농대 멀티캠퍼스화연구용역은 오는 12월에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연구의 중간 진행 과정을 보고하는 중간보고서는 늦어도 지난 9~10월 초 공개돼 국회로부터 객관성과 타당성에 대한 검토를 받았어야 마땅하나 현재까지 무소식이다.

이 때문에 농식품부가 전 국민적 관심이 쏠린 국정감사기간(10.2~21)을 피해 공개시점을 조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소나기 피하고 보자는 전형적인꼼수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정감사 때문에 용역 중간 보고서를 챙기지 못하고 있다면서 용역 중간 보고서와 국감이 무관치 않음을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그동안 한농대 분할시도에 대해 전임 이개호 농식품부 장관은 한농대 분할은 없다”,“한농대 부지는 한 학년의 정원을 현행 500명에서 1000~2000명 수준으로 늘려도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한농대 정원을 늘릴 경우 현 부지를 확대하거나 전북지역 내에서 부지를 찾는 것이 당연하다는 확고한 입장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

지난 829일 김현수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장에서 한농대 발전 방안 연구용역이 진행 중인데 용역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없으며 결과를 보고 객관적으로 분할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언급 하는등 이개호 전임 장관과 확연한 입장 차이를 보였다는 것이다.

김종회 의원은 한농대 분할 움직임에 대해 농업계와 교육계는 분할 자체가 세계적·시대적 추세에 역행하는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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