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효성 없는 폐암검진사업 대책마련 급선무

김승희 의원, 30갑년 고위험 흡연자만 대상자에 포함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은 2019년 10월 8일 국립암센터로부터 제출받은 ‘2011년~2019년6월 연도별 폐암 발생 및 사망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암사망율이 가장 높은 암종으로, 다른 암종에 비해, 생존율이 가장 낮다. 따라서 조기검진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보건복지부 ‘국가암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 동안 총 14만2939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남성이 9만9399명, 여성이 4만354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2만2241명(남 1만5477명·여 6764명)이었던 폐암 발생환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2년 2만2526명(남 1만5609명·여 6917명), 2013년 2만3536명(남 1만6398명·여 7138명), 2014년 2만4354명(남 1만6962명·여 7392명), 2015년 2만4502명(남 1만7163·여7339명), 2016년 2만5780명(남 1만7790·여7990명)의 폐암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8년 동안 12만480명이 폐암으로 사망했으며, 이 중 남성이 8만8255명, 여성이 3만2225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도별 폐암 사망자 수는 2011년 1만5867명(남 1만1503명·여 4364명), 2012년 1만6654명(남 1만2175명·여 4479명), 2013년 1만7177명(남 1만2519명·여 4658명), 2014년 1만7440명(남 1만2785명·여 4655명), 2015년 1만7399명(남 1만2677명·여 4722명), 2016년 1만7963명(남 1만3324명·여 4639명), 2017년 1만7980(남 1만3272명·여 4708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성별 폐암 연령표준화 사망률’자료에 따르면, 1999년 남성 50.7%, 여성 11.8%였던 사망률은 2017년 남성 36.7%, 여성 9.1%까지 감소했다.

보건복지부 보도자료에 따르면, 폐암환자 발생의 지속적인 증가로 인해 폐암을 조기에 발견·치료해 사망률을 감소시키고자 폐암 검진 권고안에 따라 고위험 흡연자를 대상으로 정부는 2017년 민간보조사업인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필요한 29억원을 예산으로 편성하고, 국립암센터를 시범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했다.

2017년 2월 20일부터 올해 말까지 국립암센터, 9개 지역암센터, 서울대학교병원이 참여하는 ‘폐암검진 시범사업’은 만 55~74세 30갑년 이상의 고위험 흡연자 중 대상자를 선정하해 저선량 흉부 CT를 이용한 폐암검진 실시, 결과 상담, 흡연여부 확인을 위한 코티닌 검사, 흡연자 금연치료 연계, 폐암검진 표준진단 기준 마련 및 검증 등을 주요내용으로 한다.

국립암센터 확인결과, 2018년 기준 폐암검진 시범사업에 참여한 사람은 총 1만3342명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만 50~54세가 268명, 만 55~59세가 3923명, 만 60~64세가 4480명, 만 65~69세가 2988명, 만 70~74세가 202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1만3685명 참여자 중 남성은 97.5%에 해당하는 1만3342명인 반면, 여성은 2.5%에 해당하는 343명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여성의 참여율이 이렇게 낮다는 것은 폐암검진 사업을 시행함에 있어, 간접흡연으로 인한 여성의 폐암 발병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김승희 의원은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 흡연 역시 폐암 발병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이다”며 “간접 흡연에 노출되어 있는 여성들의 폐암 예방을 위해 검진 대상자 여성 비율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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