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력 저하시 발생…치료시기 놓치면 골반염·불임 유발”

[질병탐구/고환염] 인터뷰 / 채수현 건국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교수

통풍·청결 유지로 혐기성균 증식 예방해야
타이트한 옷 피하고 충분한 휴식·수면 도움

Q. 질염의 종류도 여러가지다, 종류에 따라 약이나 치료방법은 어떻게 다른지?

A. 질은 정상 균총이 존재한다. 이러한 유산균들은 질을 산성으로 유지하게 만들어준다. 정상 균총의 분포가 변화가 되면 질 내 산성도가 변화하면서 흔히 아는 질염이 발생한다. 주로 혐기성 균들이 분포가 커지면서 냄새가 나는 냉이 나오게 된다. 이러한 질염은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발생 할 수 있다. 질염은 통풍이 잘되고 청결을 유지하고 건강을 유지하면 호전될 수 있으며 항생제를 복용을 하면 호전된다. 비누로 씻는 것 보다는 여성청결제나 물로만 씻는 것이 좋습니다. 질염이 있을 시에는 성관계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는 질내 감기처럼 발생하는 캔디다 질염(진균증)이 있다. 캔디다 질염은 간지러움증을 발생시키고 하얀 분비물을 만든다. 이 또한 질내 균총의 변화와 몸의 컨디션 변화로 생기는 질염이다. 주로 진균증을 치료하는 약을 한번 먹으면 호전되거나, 질정이나 외음부에 바르는 크림으로 호전될 수 있다. 몸의 컨디션을 회복하면 좀더 효과적으로 호전된다.

마지막으로 성병 관련 균으로 인한 질염이 있을 수 있다. 이는 앞서 말한 두가지 질염 치료로도 호전이 없을 시에 균검 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균 검사에서 성병 관련 균이 검출되면 그에 맞는 약을 복용하면 호전되며, 약 복용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성관계는 하면 안된다.

Q. 팬티라이너는 여성들이 청결때문에 쓰는데, 오히려 질염을 유발한다고 한다. 그 이유는?

A. 팬티라이너는 공기를 통하지 못하게 할 뿐만 아니라 습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생리하는 경유가 아닐 때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습진을 발생 시킬수 있다. 습한 환경에서는 감염이 더 잘 일어나므로 평소에는 쓰지 않는 것이 좋다. 질염은 주로 혐기성 균이 발생시키므로  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기가 통하도록 하여 혐기성균의 증식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Q.질염이 심해지면 골반염 등 다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는지, 또 치료를 완벽하게 하지 않았거나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 어떤 위험이 있나?

A. 질에서 자궁, 나팔관, 복강안쪽으로 모두 연결돼 있다. 질염이 심해지면 균이 질에서 자궁경부를 타고 올라가 자궁까지 감염 될 수 있다. 일반적인 질염이나 캔디다 질염은 골반염까지 발생시키는 경우는 드물지만, 환자의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에서는 골반염이 발생 할 수 있다. 성병관련 균들은 골반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더 높다. 그리하여 질염이 있는 경우 질염의 원인을 확인하고 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골반염은 젊은 여성들에서 나팔관에 염증을 발생하여 불임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되면 불임이 될 수 있다. 아랫배 통증, 열감, 심한 냉이 있을 경우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Q.질염 재발이 잦은 이유는?

A. 질염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는 비누로 질을 세척하는 경우, 면역력이 낮은 경우, 성병관련 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비누는 약알칼리성인데 질을 비누로 씻게 되면 질내 산성도가 변화하여 질균총의 변화가 발생한다. 질균총 변화는 혐기성균의 증식으로 진행되어 질염이 발생하게 된다. 면역력이 낮은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해도 감기처럼 재발하게 된다. 잠을 제대로 못자거나 심한 다이어트를 한다거나 다른 병으로 치료중이라면 이를 먼저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병관련 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이 균은 질내정상균총이 아니므로 복강내까지 감염될 수 있다. 그러므로 재발하는 질염인 경우 성병균 검사를 시행하고 그 치료를 해야 질염에서 골발염까지 예방 할 수 있다.
 
Q.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속 실천법?

A. 생활속에서 질염을 예방 할 수 있는 방법은 우선 타이트한 옷을 입지 않는 것이다. 스키니진이나 딱 붙는 속옷 보다는 헐렁한 옷 위주로 입어 공기를 잘 통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여성 청결제를 사용하거나 물로만 질을 씻어야 한다. 비누는 알칼리성이므로 질내 산성 환경을 변화시키게 되므로 지속적인 질염을 발생 시킬 수 있다. 면역력을 높이는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면역력이 낮아지면 질염도 자주 발생하게 되므로 충분한 휴식, 수면, 그리고 충분한 영양섭취가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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