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 멍 많이 드는 사람은 따로 있다?

도움말/ 365mc 강남본점 손보드리 대표원장

아름다운 몸매를 위한 다이어트 중에는 반드시 마주하게 될 고민들이 있다.
 
식이조절만으로는 도무지 정리가 안 되는 복부와 옆구리, 아무리 열심히 운동해도 가늘어지지 않는 발목과 무릎, 감추기 어려운 허벅지 셀룰라이트, 탄력을 잃은 팔뚝.
 
이처럼 식이요법과 운동만으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부위일수록 지방흡입 수술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또 드라마틱한 체중 감량보다 눈에 띄는 사이즈 감소를 원한다면 지방흡입의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다.
 
환자들이 지방흡입을 고려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사항은 가격과 수술 후 드는 ‘멍’이다. 주로 미용적인 목적이기에 아무도 모르게 감쪽 같은 변화를 원하기 때문일 거다.
 
발전한 의료 기술 덕에 과거에 비해 멍의 정도가 가벼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멍이 들지 않는’ 지방흡입은 없다. 다만, 어떤 경우에 멍이 많이 들지 예측은 가능하다.
 
멍이 드는 이유는 피부와 연결된 모세혈관이 터져 생기는 출혈 때문이다. 혈액의 철분 성분이 산화되면서 퍼렇게 변하는 것을 멍이 든다고 하는데 출혈이 많을수록 멍이 더 들게 된다. 지방흡입을 할 때 출혈을 원천봉쇄 한다면 멍이 들지 않을 수 있겠지만, 지방층에 무수히 자리잡은 모세혈관을 건드리지 않을 수는 없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멍이 많이 들까. 지방세포는 하나하나 섬유질로 된 각각의 막으로 둘러 쌓여 있는데, 섬유질의 양이 많은 ‘섬유성 지방’이 많을수록 멍이 잘 든다. 섬유성 지방은 일반 지방보다 혈관이 더 많이 분포되어 있어 수술 중 출혈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흡입한 지방의 색을 살펴보면 섬유성 지방이 많은 경우엔 피가 섞여 붉은 색을 띤다. 이런 경우 멍이 심하게 들 가능성이 높다.
 
선•후천적 이유로 지방을 둘러싼 막이 자극을 받아 질겨지면 섬유성 지방이 된다. 섬유성 지방은 겉으로 만져지거나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어 초음파로 보아야 섬유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초음파로 봤을 때 하얀 막이 많을수록 지방에 섬유질이 많다.
 
압박복은 멍, 부기, 통증 등을 경감하는 역할을 한다. 피가 날 때 꽉 눌러 지혈하면 피가 덜 나는 원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압박복이 수술 부위의 출혈을 줄여줘 결과적으로 멍이 덜 들게 할 수 있다.
 
수술 당일부터 바로 압박복을 입는 것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초반에 불편하다고 압박복을 덜 입거나 벗으면 상대적으로 멍과 부기가 심할 수 있다.
 
간혹 압박복을 스타킹 혹은 타이트한 옷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무조건 몸을 조이는 옷이라고 수술 부위를 잘 압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되려 수술한 부위가 잘못 눌려 라인이 이상하게 잡힐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전용 압박복을 착용할 것을 권한다.
 
지방흡입 후 멍이 심하게 들었다고 해서 너무 고민할 필요는 없다. 혈관이 원상복구가 되고, 피부 밑에 있던 핏덩어리가 다시 혈관에 흡수되면 멍이 사라지게 되는데 개인차를 감안하더라도 대부분 2주 정도면 진하게 든 멍도 사라진다.
 
멍은 출혈의 흔적이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 족욕, 적당한 자가 마사지 등으로 순환을 잘되게 하는 것도 멍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만약 체질상 3주 이상으로 오래가는 멍이 스트레스라면 전문의와 상담 후 카복시테라피 등 자신의 멍 상태에 맞는 시술을 받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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