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보사’ 경제성 평가 연구자는 ‘이의경 식약처장’

이의경 처장 “경제성 평가 안전성, 유효성과는 관계 없다” 해명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성균관대 약대 교수 시절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경제성 평가를 실시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이 처장은 해당 연구는 경제성 평가에 대한 것으로 인보사의 안전성, 유효성과 연관성이 없어 떳떳하다는 입장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윤소하 의원(정의당)은 12일 업무보고 전체회의에서 인보사 허가취소 지연 사태와 경제성 평가 연구의 연관성에 대해 질의했다.

윤소하 의원은 "인보사 사태는 식약처가 가짜 치료제에 속아 허가를 내주고, 6만명에게 피해를 입히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기업의 비윤리와 학계와 연구자의 동조에 의해 가능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더욱 문제는 이의경 식약처장이 부임하고 20일만에 인보사 사태가 터졌는데도, 현장조사 및 허가취소 결정 등이 2달이 지나서야 이뤄지는 등 해당 대응과정이 매우 지지부진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늦깍이' 사후 관리 시행된 것은 인보사 경제성 평가 연구 책임자가 이의경 처장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건강보험 등재를 위해 약제평가신청서를 보면, 경제성평가보고서 작성자가 이의경 처장(당시 성균관대 교수)이다. 인보사 연구를 책임진 사람이 인보사 사태 수습자가 된 것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윤 의원은 "책임을 느끼면 진실을 명확히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면서 "결국 이의경 처장은 공조자이자 책임자다. 인보사 대응 과정에서 자기 권한을 가진 것은 없는지, 당연히 검찰 조사가 이뤄져야 하며 감사원 감사도 필요하다. 만약 부당성 입증되면 사퇴할 용의가 있느냐"라고 물었다.

이의경 처장은 "이미 경제성평가 연구를 시행할 당시 식약처에서 허가가 난 제품이었다. 심평원에서 보는 것은 경제성 부분이므로 안전성, 유효성과는 관계 없다"고 해명했다.

이 처장은 "경제성 평가를 시행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떳떳하다"면서 "이는 과학적 근거에 의한 연구 결과고 보험 급여 여부에 대한 중요한 연구로서, 전문가가 적은 상황에서 사명감 가지고 진행한 연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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