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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에서 패키징까지 거세지는 '그린 열풍'

[창간 53주년 기획3 / 농식품업계 친환경 트렌드 확산]

이원식 기자wslee6@bokuennews.com / 2019.06.21 17:33:23

'친환경=건강지킴이' 인식 확산

웰빙·기능상 식품 구입도 증가세

업계, 용기·포장재 개발로 동참

인구와 소득 증가에 따른 식량 수요 증가, 식품 안전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 환경 및 생태계 보존 등 오늘날의 당면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친환경 제품이나 기술 혁신이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국내 소비 시장 트렌드는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소비자 접점 다변화, 마케팅 영역 확장과 타깃 세분화, 친환경 필수 시대로 옮겨가고 있다. 식품산업에 있어서도 친환경농산물과 친환경 재료, 포장(패키징) 사용에서부터 친환경 트렌드는 이미 대세로 자리잡은 지 오래 됐고, 전지구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농식품 분야에서 친환경 트렌드는 기업의 그린 마케팅뿐 아니라 친환경 원료(농산물)와 유통,합성화학적 요소를 배제한 식품기술의 도입, 친환경을 앞세운 도시농업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결국 친환경을 중심으로 한 개인의 건강한 삶과 환경, 먹거리의 결합은 향후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편집자 주>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에코 라벨이 부착된 식품과 유기농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미세먼지와 생리대, 기저귀 유해 성분 논란, 라돈 파동,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 환경 관련 이슈들이 유난히 많았다. 올해 역시 자신의 건강을 지키고 환경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갖는 친환경 자연주의 제품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는 친환경 필수시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의 반대쪽에는 환경오염이나 공해 등 건강에 악영향을 끼치는 부정적 요소가 자리하면서 친환경=건강지킴이라는 인식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굳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식품 시장에서도 클린 라벨 제품이 확대되며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친환경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동물복지 1등급계란이 나오는 등 친환경키워드 마케팅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지난 해 미세먼지는 안티미세먼지 마케팅을 만들어 낼 정도로 라이프스타일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미세먼지는 2019년에도 가장 큰 관심 사항 중 하나다. 이 밖에도 지난해 하반기 생리대 시장에서 라돈 검출 파동으로 높아진 친환경 개인용품 시장에 대한 관심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친환경식품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친환경 농식품 판매장 현황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말 기준 친환경 매장 수는 5446개소, 매출액은 14723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로 볼 때 친환경농산물 시장규모는 오는 2025년에 245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친환경 매장 내부

친환경 농산물·기능성 식품 구입 늘어나

환경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식품 및 기능성 식품을 구입하는 가구의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 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34.5%의 가구는 친환경 식품을 월 1회 이상 구입한다고 응답했으며(201724.7%), 기능성 식품을 취식하는 가구 비중도 74.9%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소비 지출액이 전년에 비해 증가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4.5%p 상승했다(201727.9% 201832.2%). 소비자의 69.7%식품 물가 상승때문에 소비 지출액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6.6%p 증가한 수치다.

최근 웰빙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친환경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의하면 친환경농산물 시장 규모는 201713608억원에서 20252136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소셜 웹 빅데이터와 오프라인 판매데이터의 분석을 통해 친환경 농산물 소비트렌드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구매 트렌드 분석을 위해 2016~20189월까지 트위터(3151), 인스타그램(9137), 블로그(34047), 뉴스(11435)에서의 친환경농산물 관련 언급과 농협 하나로마트의 판매데이터를 활용했다. ‘자연환경’, ‘생태계등 관련 키워드 언급이 증가한 점은 소비자들이 친환경 농산물과 관련해 안전성에 대한 이미지 이외에도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생산과 소비라고 인식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최근 친환경 농산물 등을 활용한 급식이 확대되면서 학교, 학부모 등의 관심 언급이 가장 많았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은 실버세대의 관심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식품기업들은 친환경식품 수요 증가와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친환경 유통과 패키징 기술 도입에 힘쓰고 있다.

미국 최대의 친환경 식품 유통 체인 홀푸드(Whole Foods)가 발표한 ‘2019년 식품 트렌드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아마존(Amazon)이 소유한 홀푸드는 천연·유기농 식품을 판매하는 고급 슈퍼마켓 체인으로 엄격한 상품 선정을 통한 고품질 제품 판매,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매장 운영방식으로 크게 성공했다. 이중에서 친환경 포장은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홀푸드의 기업 마인드는 최근 수십 년 동안 미국 내에서 가장 주도적인 식품 트렌드를 만들어 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해왔다.

미국에서는 친환경 패키징에 투자를 늘리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해 10월 재활용 전문 투자그룹인 클로즈드 루프 펀드(Closed Loop Fund)1억달러를 투자했다. Closed Loop는 지속 가능한 소비재, 재활용, 순환경제발전에 투자하는 투자플랫폼으로 코카콜라, 월마트, 펩시, 유니레버 등이 투자했다. Closed Loop는 친환경 패키징 개발기업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 이밖에 주요 소비재기업들은 완전히 재활용이 가능하거나 재활용품을 활용한 용기 개발, 쓰레기를 최소화한 포장재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 기업들 역시 환경문제로 인해 소비자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패키징 분야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우유협동조합, 롯데칠성음료, 삼양사 등 환경친화적인 패키지를 적용한 식음료 제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주로 재활용이 가능한 재질로 제작한 패키지, 자연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패키지 등이 도입되고 있다. 미세먼지, 미세플라스틱 등 날로 극심해지는 환경오염을 자각하기 시작한 소비자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같은 제품이라도 환경오염을 줄이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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